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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0회 작성일 16-07-12 02:12

본문

비가 내린 후 숯향의 도로

심장소리가 느껴지는 검은 밤

거리에는 밤을 닮은 바람이 불고
뒤집어졌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바닥으로 움직이는 종이
주변의 이방인과 시선을 같이 할 때면
몇 번씩 크게 눕기를 하며
어둠의 공간을 환하게 늘려가는 아이
멀리 바람에 밀려 갈수록
멀어지듯 느껴지는 하얀 종이
예정된 버스가 도착하고 하늘 가까이로

사람들이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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