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1> 라온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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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제나 /
음악회에 다녀왔다
웅숭깊은 선율
구치소 담벼락 만큼이나
높은 벽에 나를 가둔다
한바탕
매미처럼
하늘과 구름 그리고
초록의 나무 몇 그루
퍼 올릴 두레박
내게도 있으니....
*라온제나 - 즐거운 나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제목이 참 아름다운 말이군요.
음악은 영혼의 떨림이다, 그런 생각도 하는데
또 음악은 나를 마시고 뱉는 일이다, 그러니
숨쉬는 일이다 그런 생각도 드는데
영혼의 맑은 소리를 길어올리는 현은 곧 두레박.
간결하고 선명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시입니다.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구요..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

이미지를 보고 시를 읽고
그런데 음악회가 생각나시다니
보통 사람이면 꿈도 꾸지 않을 텐데
오랜만에 들어보는 두레박이라는 시어가 맘을 붙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