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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863회 작성일 17-07-17 09:22

본문

  막다른 피서避暑 / 테울




  작금의 무더위는 아마도 이 섬의 밤을 몽땅 까먹어버리고 싶은 무시로의 열정이다

  한라의 백록보다 더, 더, 더 위로 기어올라 송두리째 짓밟아버리고 싶은

  무지막지의 행간이겠지


  무덤 같은 산기슭

  그 아래

 

  ‘죽겠다’의 독백을 되새기며 쇠죽처럼 곱씹다 시들시들해진 얼갈이 같은 하안거, 무심코의 얼간이다. 드렁드렁 무를 심듯

무한정 박고 그 뿌리 속으로 마냥 처박히고 싶은 코뚜레의 살풀이다. 마침내 눈 덮인 배추 그, 추 위로 마냥 추락하고

싶은 어차피의 처신이다


  사바하 사바하

  중얼 중얼


  오체투지로나마 고랑을 파고들며

  기어코 살아남고 싶은

  서툰 시체詩體

추천0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방의 바닷물로도 식히지 못하는 더위,
파도의 죽비소리가 수은주의 눈금을
외려 끌어올리는데,

이어도쯤에 수상가옥이나 한 채 짓고
살았으면 싶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염치 없는 염천이 이 섬을 통째로 염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 이러다 이 섬이 사막으로 변할까 두렵네요

해서

사바하를 외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씨가 많이 무덥습니다
제주 날씨는 더 무더우리라 예상해 봅니다
언젠가 서귀포 산 깊은 호텔에 묵었던 적이 있는데
잠시 외출하는 동안 너무 더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건강하시고 무더위, 그리고 마음 조율 잘 하시고 지내시기를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지 덥습니다
원래 제주는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했더랬지요
차츰 열대지방으로 변하는 듯...

30도 이상 오르는 것
보통이 되어버렷습니다

염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도의 바람도 맥을 못추는 더위가 찾아왔나 봅니다
뜨거운 바람이 불때면 정말 속수무책일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무더운 여름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고 힘찬 한주 열어가시기 바랍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파람이 불어서 그런지 더욱 덥군요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
고생이 말이 아니겠네요

저야 종일 쳐박혀 홀로 씨름하는 놈이라
이 지랄이고요

ㅎㅎ

건강 잘 살피시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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