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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속으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982회 작성일 17-07-17 10:09

본문

무인도 속으로

 

저 먼 망망대해 무인도

봄이면 넘치는 각종 해산물

차가운 겨울 바다에 무서운

산 같은 파도를 몸소 이겨 낸

태초부터 강한 모성애 기질

 

태평양 고래 떼가 토악질하듯

뿜어대는 강한 물보라 속에

괴로움도 어느 날 헤쳐냈을까

새봄에 상징 돛단배를 맞아

 

주인 없는 섬 새로운 활기를 

봄기운 양수처럼 해조류도,

어부들 그물 손질 미소가 가득

마파람은 풍어에 만선을 알린다

 

인적없는 해안 연초록 물빛

먹거리 지천인 해산물 천국

허리띠 풀어 제친 산고 통으로

겨우내 잉태했던 각종 해산물

 

꽃게, 비단 조개 각시 고동,

온갖 잡동사니 넘쳐나고

춘정에 몸살 난 해초들은

바위마다 제멋에 신들린 춤을 춘다

 

아무나 가슴 한껏 열어주는

섬은 진정 바다의 자궁일까

종갓집 며느리 출산 날만큼

호들갑 경사스러운 무인도 속으로,

 

살벌하고 표독스런 겨울 바다

파도는 떠돌이 바다의 건달

수없이 섬을 울린 아픔도 잊고

무인도를 배회하다 떠나가기만.





 

추천0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속의 무인도는 여느 섬보다 더
풍성하네요.

그래서 사람들은 무인도를 찾을까?
밤낮으로 안부를 묻는 파도가 있어
외롭지는 않을 듯....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인도?
밤낮으로 안부를 묻는 파도가 있어 외롭지 않았다고,
서로가 소통이 있었으면 그럴 법도 한데,
무지몽매한 물결만 씌우고 떠나지 않했을까요

외롭게 혼자 남아 먹거리를 생산하는 무인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같으면 유인도를 버리고 무인도로 기어들고 싶네요
더우면 풍덩 빠지면 해결되는...

이토록 싱싱한 먹을거리 잔뜩인데
왜 사람들 안 사는지...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더워 바다를 생각하다 무인도를 시제로 띄우며
피서를 궁리해 보았습니다, 무서운 파도를 이기고
해조류를 제공하는 무인도가 모성애처럼 느껴졌습니다
귀한 시간 오셔서 따뜻한 차 한잔 올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인도가 두무지 시인님이 풀어 놓으신  가지각색의
자연이 준 선물 보따리를 안고 있어 살아가나 봅니다

파도도 무인도에 가면 볼거리가 많아 잠잠해 질 것 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만의 풍부한 감성이 빚어낸
아름다운 섬에 잘 쉬었다 갑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평안하고 힘찬 한주 열어가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더워 바다를 생각하다 무인도를
그려 보았습니다
사계절 어려운 고난의 시간을 이기고
바다의 자궁처럼 먹거리를 생산하는
무인도의 생애를 나름 펼쳐 보았습니다

귀한 시간 오셔서 마음으로 차 한잔 올립니다
건강하시고 무한한 행운을 함께 빌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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