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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흐르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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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01회 작성일 17-07-17 11:18

본문

마음이 흐르는 길목

석촌 정금용

고운 것을 대하는 마음에

무지개 일곱 개 아스라이 색 칠 합니다

함께 피어나는 꽃은 어떡하고요 ?

모래사장 예쁜사람 함께 걷는 맨발에

모래 알갱이 부서지는

서걱거리는 소리

맑게 흐르는 시냇물 그냥 갈까요 ?

손이라도 담구어야 할텐데

언짢은 것 대하는 마음에

탁한 물이 천개는 똬르르 흐르는군요

엉켜 사나운 가시덩쿨 어찌 할 건데요 ?

마른 자갈길 그 사람 동행하는 맨발에

사금파리 깨어져 부서지는

써걱거리는 소리

물길 없는 계곡에 멈춰선 바람

어디로 가야 할까요 ?

뙤약볕 개망초에게

그 사람 지나갔나 물어 봅니다

마음이 흐르다 멈춰 선 길목

징검다리 아래로

눈 부시게 고운

눈 시리게 맑은

맑은 물 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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