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현달 3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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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달 3 /秋影塔
어느 가파른 산마루 넘을 일 없다
걸음걸이 약간은 휘청거려도
하염없이 가다보면 어느 손길 기다리고
있을 먹물 흩어진 마을
밤은 절대로 넘치지 않고 찰랑거렸으므로
댓잎 하나로 떠가기 좋았고,
허공의 가장자리로 내 발길은 빨라진다
눈썹은 하나, 시선은 여러 개
이제 나는 우주를 찾아가다가
억장 낭떠러지 헛 디딘 발, 받아 주는
그대 손길을 만난다
활 시위 하나 있어도
당신 가슴 겨눌 화실은 버렸다
주춤, 상현달로 살아가다가
마음 줄만 당기는 여려진 내 맘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시인님 이제 꽃박사에 달박사까지 되시겠습니다
우주만물을 가깝게 벗하고 계시니 마음도 감성도
바다처럼 깊으시겠지요
애잔하고 쓸쓸한 시심이 가득 묻어나는 상현달
한참을 쳐다보다 발길을 돌립니다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저녁 보내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외로운 손님이시네요.
짧은 글 속에 사람의 마음을 어찌 다
담을 수가 있겠습니까?
항하사의 한 알 모래알 같은 생,
접싯물을 건너는 얕은 마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감사합니다.오늘 하루도 즐겁게.... *^^
두무지님의 댓글

저는 상현달로 아예 이사를 가려고 합니다
그러면 저도 상현달 박사가 될 성 싶네요
시상이 돋보이는 글 가슴에 담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안 그래도 상현달에 “빈집 있음!” 광고가
나와 있습니다. ㅎㅎ
안 들리셔도 되는데 들려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즐거운 날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