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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의 비상 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2회 작성일 17-07-17 19:35

본문

새알의 비상 법

 

 

들리는 풍문에 세상이 너무 험악하다는 소리에

겁 많고 가진 것 없는 처지라 더 깊숙이 숨었지만

누가 툭 하고 건드릴 때면 깨어질 방어막 하나로 버텨 냈다

혼자만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서

단단한 꿈을 만지고 두드리며 그날을 기다린다.

지금 당장 날개를 만들어 날기에는

내가 가진 공간이 허락하지 않았다

 

답답해도 기다림을 배우는 지혜를 배워야 했다

태양이 스스로 떠오르고 달이 스스로 떠오르듯이 홀로 일어나는 의지를 길러야 했다

누군가 방어막을 창으로 찌를 때에는 끝까지 버텨 내는 인내의 끝이 아파오지만

누구나 기다린다고 하늘을 날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뱀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뻐국새의 위장침입에 추락하기도 했다

이 세상을 날아보는 것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자신의 껍질을 부수고 세상의 편견을 부셔버릴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이 필요했다

 

하늘 한번 보고 힘껏 날개를 펴본다

서투른 날갯짓이 위태롭지만

서서히 날아 올라가 보려고 한다

진짜 마음껏 날 수 있을 새가되기 위해서

세상을 더배우고 익히며

날개를 펄럭이는 연습을 오랫동안 해야 했다

이제 한번 활짝 날아 보는 거야

내가 새라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더 높이 더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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