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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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詩) / 테울
짙푸름에 붉은 더위가 더해진 들녘이 노릇노릇 익어가면
쯧쯧, 일단 혀를 차고 볼 노릇이지
진드기처럼 달라붙은 시옷을 거푸집 떼듯 거푸 떼어내면
슬슬 나타나는 망령의 조짐이겠지
발가락이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
절뚝절뚝
올림머리가 무거운 줄 몰랐으므로
벼슬인 양 마냥 달고 사는
어느 공주병 같은
쯔쯔가 무시되는 엄살로 해독해도 좋을까
무시하는 순간 이명이 얼씬거린다
무시로 시계 헛돌아가는 소리
멸시滅時에 가까운
노래와 춤사위
덩달아 기웃거리는
근처의 추임새
쯔쯔...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삶의 희노애락이 쯔쯔가무시 같습니다
힘들어 오한 두통이 나고,
그러나 그 것을 무시하면 또다른 아픔이 얼씬거리는
세상의 삶은 아픔의 쯔쯔가무시 같습니다.
무더위 속에 쯔쯔무가시를 잊고 사는 오늘을 빕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너무 좋습니다
쯧쯧을 혀에 자주 달아주면
경련을 일으켜 쯔쯔로 바뀌지요!
어느 날
ㅉ ㅉ ㅉ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잡초인님의 댓글

쯔쯔가 무시되는 엄살로 해독해보는
김태운 시인님의 시어들의 진술이 절묘하게 넘어 갑니다
폭염
혹은
폭우에 건강에 유념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쯧쯧....
쯔쯔....
두무지님 맛살이님 잡초인님
그게 그겁니다
뽕짝의 생각
감사합니다
쇄사님의 댓글

바닥을 핥아야 하고
천장은 차야 하는데, 세상은
꼭 그렇지 않아서
뒤늦게 차기는 차지만... 일찍이
열어 본 적 없는 구멍인지라
아직도 ㅉㅉ를 박수인 줄 아는 이도 있으니
꽤 덥습니다만, 절묘에 한참 ㅋㅋ
물러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ㅉㅉ가 징소리로 들리면
박수가 무당으로 읽히겟지요
ㅎㅎ
더운 날씨에 염병을 조심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