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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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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88회 작성일 17-07-20 07:39

본문

갱년기

 

 

물컹해지지 않고서는 단단함을 견딜 수 없었다

 

좁아지는 신경세포들이 살아남으려 증명하려는 듯

 

하루 이틀 암벽 등반하듯 울음소리가 메달렸다 

 

마른 눈물로 보는 세상은 회색의 슬픈 박자로 가슴을 쳤고 

 

앞으로 걸어가는데도 뒤에서 오는 무게가 옆으로 넘어지게 했다 

 

늘 자신을 만지며 자신있게 살아왔다 자신했지만 

 

때론 붉게 검게 보이는 마음 밑바닥에서 

 

염주 굴러가는 가난한 소리로 매일 되돌아 왔다 

 

 

 

마음 단단히 먹고 힘내라는 주변의 위로가

 

이명처럼 귓등 뒤로 흘러갑니다.

 

, 벌써 꽃이 지는구나 하는 순간

 

낙엽들은 하나 둘 떨어지고

 

바람 한줄기에 흰 머리카락 하나가, 흔들 

 

 

변화를 견뎌내자 자신을 돌보지 못한 탓이다

 

자꾸만 침잠되는 시간의 길목은 건조해져 갈증이 난다

 

앞에서 뚜벅 뚜벅 걸어가는 사람들 발자국 소리

 

같은 소리를 내기위해 걸어간다 

 

그 발자국엔 내가 없었다

 

손 내밀어도 만져지지 않는 가슴에

 

무엇으로 날 가득 채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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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걍년기응 보내고 있는가봅니다 전에는 눈물도 없었는데 티브에서 조금만 찡한 장면 나오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도 나고 또 잘삐지다고 마누라는 티박을 주고 우울한 감정도 수시로 찾아오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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