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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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리베님의 댓글

검은창보다 더 짙은 어둠 속으로 떠나는 여행
그러나 빛을 찾아 떠나는 먼 길
그들이 그토록 꿈에 그리던 하얀 새가 되어 하늘 어디론가
떠돌고 있을지 모를...
차마 눈물도 없이 떠나는 여행
남아 있는 자만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한참을 젖어 있다 갑니다
활연시인님 다녀가신 귀한 걸음도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시간 되십시요^^~
시엘06님의 댓글

먼길 떠나는 가족 이야기인데 거듭 읽을수록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왠지 그 길은 환하면서 고통의 빨간 횃불을 켜는 듯,
아니면 어두운 길로 접어들며 하얀 불빛을 켜는 듯,
삶을 향하든 죽음을 향하든 모든 길은 멀다, 라는 함축이 들어있는 듯.
슬픈 듯, 그러나 이상하게 눈부신 시입니다.
오드아이1님의 댓글

18억 짜리 강남 아파트를 소유한 어느 가장이
생활고를 비난해 일가족과 함께 자살했다는 기사를..
접했던 기억이 있읍니다...
" 아무도 두고 갈 수 없으므로.."
손톱이 빠지도록 이 삶을 붙들고 있어야 할 이유가
무엇이였는지
머리속이 하얗게 되어지는 순간 순간을 견디며 나오는 힘은
누가 누구에게 선물 주는 건지요..
문득....나무를 먼저 심어 놓은 어떤 생각을 읽어 봅니다..
사과나무는
싱그럽게 매달린 사과가 푸른채 떨어지든
붉게 익어 떨어지든.....
그저 사과나무 인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하는 그런 생각..
^^
활연님의 댓글

어떤 생이 남았다
허연
맹세보다 가혹한 일기를 쓴다
그 여름 인생에 대해서 말할 수 있다
(당신은 쓸려갔고 다시 오지 않았다)
그 여름 슬픔에 대해 말할 수 있다
(당신이 적막을 주었고 어떤 생이 남았다)
강은 멀리서 소리를 낸다. 울 수 있는 능력이다. 뒤집힌 채 강물 위로 떠오르는 물고기들은 마지막 방점을 찍는다. 누가 감히 물고기의 크리를 묻고 누가 물고기의 고향을 묻는가. 몰락을 마주할 때도 법도가 있다
부질없는 건 여행이다. 강을 보고도 여행을 가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갈 곳을 미리 알고 싶은가. 그곳이 정말 궁금한가. 그곳이 내 것인가
비는 일단 밤에 내리는 게 맞다
라라리베님
시엘06님
오드아이1님
고맙습니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뭔가 붙들고 씨름할 일이 생겼네요.
퇴고랍시고, 몇자 고친 걸로 연명했는데
뭔가 비까번쩍한 게 있으면
종종 뵙겠습니다.
노래하고 춤추고 여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