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11]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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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벤트11 ] 우물
은영숙
초록의 이파리가 더위 먹어 처져 있다
그늘 찾아 울어대는 방울새 소리
걸음을 재촉하고 귀갓길의 환호
수맥 찾아 파놓은 수질 좋은 우물
도로래가 반갑기만 하다
길어 올린 두레박의 얼음 같은 물
양푼 가득 밀수 가루 타서 한 대접
송골송골 땀 그림자 간 곳 없고
우물 속 머리통 만 한 수박 건져 올려
식구대로 잔칫상이다
저녁 밥상에는 오이소배기에
맛깔스러운 가지김치 입맛대로다
엄마의 손맛과 과목장의 과일 맛
자연의 냉동고에 넣었다가 시식하던 그 시절
사랑의 파노라마 뉘라서 잊을 수 있을까?
그리운 엄마 생각 다시 한 번 불러 본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우물 속 머리통 만 한 수박 건져 올려
식구대로 잔칫상이다///
허기를 채우느라 물로 채운 배
옛날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님
어서 오세요 반가운 우리 시인님!
우리 새대처럼 배고픈 세대가 어디 있을까요?
왜정시대가 지나고나니 6.25로 페허가 되고
보리 고개에 힘들고 냉장고가 어디 있어요
하지만 우물이 있었고 오염되지 않아서 우물 속에
김치도 채워 놓고 먹고 살았어요 지금부터 약 50년 전......
그때 우리 시인님은 아장걸음 했을거에요
내가 옆에 있었으면 업어 줬을 텐데요 ㅎㅎ
제주를 세번이나 다녀 왔는데 우리 아우님은 못 봤당께요
고생스러웠던 추억을 떠 올리게 해서 미안 해요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아우 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시 향이 샘물처럼 솟는군요
부럽습니다 존경합니다 늘 건 필하소서
은영숙님의 댓글

노정혜 님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요 시인님은 젊으신데
무슨 걱정을 하십니까? 우선 가족의 건강이 젤이고
다음은 서서히 열공 하면 됩니다
언제나 고운 글로 격려 주시어 감사 합니다
고운 밤 되시옵소서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우물에 수박 줄 매달아 담가놓고 먹던
시절이 있었지요.
지금의 냉장고 속에 넣어둔 수박보다 기분일망정 훨씬 더 시원했습니다.
우물과 가족, 그 아우러짐이 아름답습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어서오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요즈음 젊은 시인님들은 보지 못 했을 것입니다
집안에 우물이 있었지요
지금도 그 시절이 그리워 집니다
고운 걸음으로 동참해 주시어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