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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3회 작성일 16-07-09 18:15

본문

 

    이제 쉬어야할 때

 

이제 쉬어야할 때

언강을 건너온 당신은

노래를 불러야할 시간

사막을 지나온 그대 역시

축배의 잔을 들어야할 순간

찢어진 배를 그물로 깁고

아스팔트 뚫어대던 드릴의 울음

땀으로 피웠던 하얀 소금꽃 위에 

날카로운 기계음은 흔적으로 남아있고

거리는 대리석이 깔려있다

노동에 붙잡힌 해맑던 웃음

이제 휴식의 종을 울려야할 때

아직도 동토를 지나는 사람

늦은 밤 잠 못 드는 사람 불러

휴식의 소식을 알려야할 시간

모두 모여 서로의 눈빛이 지나가면

땀방울로 빚어진 맑은 유리잔에

쓰디 쓴 소주를 가득 부어

모두의 휴식을 건배해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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