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8] 나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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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 / 테우리
어느 가수는 당신의 노래가 바람이라며 천국의 노래라 했지요
그의 소망은 아마 승천이었나 싶습니다
그러나 나의 노래는, 한때나마 잘 나가던 나의 노래는, 언제부턴가 지하를 기웃거리는 비의 노래였습니다. 물론
어릴 적부터 툭하면 울렁거리며 쏟아붓던 소나기였으니까요
늘 축축했으나 바람 못지않게 제법 우렁차던 나의 노래, 그 비 같은 나의 노래가 지금은, 용을 쓰며 뱉었다하면
궤도를 이탈하고 컥컥거리기 일쑤, 비 대신 먹구름만 잔뜩 끼어버린 노래랍니다
간혹, 번개가 짖어 천둥이 울컥거릴 땐, 엇박자가 뒤섞인 거북이 같은 거북한 소리가, 마른장마에 휩싸인 쉰 음
정이 목청을 때리더군요
마이크조차 눈치채버린 요즘은 가슴으로만 부르기로 했지요
차차, 그것마저 힘들어지면 영혼으로 부르렵니다
영원토록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비는 세상에 원천인 생명수가 아닐까요?
어렸을 적 꿈 버리지 마시고
세상을 젖셔주는 단비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수많은 글을 통해서 제주도 사랑이
남다른 것을 느낍니다
쉽지 않은 생각들 고장을 위하는 일념으로
사랑해 주시니 고개가 꾸벅 입니다.
사실 개발이 많이 된 제주도는 타지인이 봐도
마음이 아프지요
시인님 만큼은 그렇지 안겠지만,
저도 오래전 제주도 국토를 관리하던
공직에 잠시 일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많이 돌아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삶을 노래로...
노래는 참 여러가지의 의미를 품고 잇다 싶네요
늘 걸음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님
안녕 하세요 우리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어릴때 노래는 설 익은 안아 주고 싶은 노래 소리요
지금은 가을 곡식처럼 알찬 수확 풍년을 노래하듯
잘생긴 인물에 그노래를 들으면 세계의 인터넷이
제주로 몰려와서 내 동생 빼앗길 까봐 정정 긍긍 노심초사
하고 있는 심연의 속 사정을 아시나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나무라지 마시기를......
감사 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옵소서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시가 곧 노래라지요
바람처럼 비처럼 때론 찬란한 태양처럼
그렇게 부르다 가는 것이
인생!
ㅎㅎ,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태우리 시인님의 노래는
점점 잦아드는 노래가 아니고,
영혼에 이르기까지 승화한 노래인 듯합니다.
시향에 젖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바람이면 어떻고 비면 또 어떻고 햇살이면 또 어떻겟습니끼
다 그게 그거, 도친게친이란 말처럼
감사합니다
한드기님의 댓글

노래방에서 저만의 음치로 꽤 유명한데요.
타국생활하다보니
노래방도 자연스레 멀어지네요.
시를 읽다보니
저도 제 노래가, 제 지난 삶이
먹구름 끼었던 나날 같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는 거겠죠.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노래가 삶이지요
젊었을 때 음색이랑 늙었을 때 음색이 다르니...
요즘 노래는 음정 박자까지 젊은이들 따라가기가 버겁더군요
그러니 삶은 오죽하겠습니까, ㅎㅎ
공감, 감사드립니다
활연님의 댓글

이 시는 여운이 느껴지는 시네요.
늘 반성적 성찰도 있고 또 미래를 겸허히 바라보기도 하겠지요.
어조가 참 담담하고 진솔함이 느껴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귀한 걸음 고맙습니다
다분히 의도적으로 젊었을 적 이용의 행적을 따라 그의 노래를 나의 노래로 떠올렸습니다
늘 반성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