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4, 부채질의 선잠 만들기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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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비 4, 부채질의 선잠 만들기 /秋影塔
부칠 바람이 없어도 괜찮았다
부르면 모여드는 바람을 나꿔채
날개처럼 접어서 배달한다
머리카락 몇 개를 까불리며
눈썹 밑으로 기어들어간 바람이
모공을 간질이며 눈썹의 사이사이를 돌아 나온다
학을 날리며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바람을 찾아낸다
나뭇잎마다 매달려서 큰 나무를 통째로
흔드는 바람을 데려온다
있어도 없어도 되는 에어컨 바람에
혼을 맡긴 사람들이야 어찌 부채 맛을 알리
냉하지 않고 시원하기만한 그 바람이
여름의 한 귀퉁이에서 선잠을 모아다가
종려나무 잎사귀를 흔들어
땡볕을 쪼개서 던져버리는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문명의시대 과학의 시대에선 찾아 볼 수 없는
부칠 바람이 없어도 괜찮았다
부르면 모여드는 바람을 나꿔채
날개처럼 접어서 배달한다//
멋진 시어 속에서 부채 바람 속에 쉬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벌써 오후가 저녁을 향하고 있습니다
편한 쉼 하시고 즐거운 한 주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 집은 시원한 편이어서 아직은
부채로 만족합니다. 선풍기도 내놓기만 하고
사용은 아직.... 에어컨은 칠월 말쯤 한 일주일
사용하면 끝.
그래도 꽤 덥네요.
벌써 상사화가 꽃을 피웠습니다. 계절이 한
보름쯤은 빨라진 것 같아요.
오늘도 즈거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노정혜님의 댓글

모시 중위적삼에 부채 참 아름답습니다
추억속 여행 감사합니다 건 필하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는 부채만 여나믄 개 있지요.
소파에 하나, 식탁에 하나, 컴 옆에 하나...
여기 저기 놔두고 그쪽으로 가면 거기 놓여있는 부채를 사용합니다.
아직은 문명의 이기는 시기상조. ㅎㅎ
감사합니다. 노정혜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부채 속에 나부끼는 바람 만큼,
소유하는 삶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필요 할때 언제고 가져올수 있으니까요
많이 무더우시죠.
어젯밤 창밖을 유난히 자주 내다보는 밤이었습니다
무더워서요,
평안 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덥긴 덥습니다만 우리 집은 아직은
부채로 만족합니다.
밤에는 얇은 이불도 덮구요.
창밖에 50년 생 종려나무의 짙푸른 부챗살이
부챗바람을 데려다 주기도 해서,
아직은 선풍기도 에어컨도 개장휴무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