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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4, 부채질의 선잠 만들기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53회 작성일 16-07-10 14:43

본문

 

 

 

 

 

 

 

 

 

 

이미비 4,  부채질의 선잠 만들기 /秋影塔

 

 

 

 

 

 

 

부칠 바람이 없어도 괜찮았다

부르면 모여드는 바람을 나꿔채

날개처럼 접어서 배달한다

 

 

머리카락 몇 개를 까불리며

눈썹 밑으로 기어들어간 바람이

모공을 간질이며 눈썹의 사이사이를 돌아 나온다

 

 

학을 날리며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바람을 찾아낸다

나뭇잎마다 매달려서 큰 나무를 통째로

흔드는 바람을 데려온다

 

 

있어도 없어도 되는 에어컨 바람에

혼을 맡긴 사람들이야 어찌 부채 맛을 알리

냉하지 않고 시원하기만한 그 바람이

 

 

여름의 한 귀퉁이에서 선잠을 모아다가

종려나무 잎사귀를 흔들어

땡볕을 쪼개서 던져버리는

 

 

 

 

 

 

 

 

추천0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문명의시대 과학의 시대에선 찾아 볼 수 없는

부칠 바람이 없어도 괜찮았다
부르면 모여드는 바람을 나꿔채
날개처럼 접어서 배달한다//

멋진 시어 속에서 부채 바람 속에 쉬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벌써 오후가 저녁을 향하고 있습니다
편한 쉼 하시고 즐거운 한 주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집은 시원한 편이어서 아직은
부채로 만족합니다. 선풍기도 내놓기만 하고
사용은 아직.... 에어컨은 칠월 말쯤 한 일주일
사용하면 끝.
그래도 꽤 덥네요.
벌써 상사화가 꽃을 피웠습니다. 계절이 한
보름쯤은 빨라진 것 같아요.

오늘도 즈거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부채만 여나믄 개 있지요.
소파에 하나, 식탁에 하나, 컴 옆에 하나...
여기 저기 놔두고 그쪽으로 가면 거기 놓여있는 부채를 사용합니다.

아직은 문명의 이기는 시기상조. ㅎㅎ
감사합니다. 노정혜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채 속에 나부끼는 바람 만큼,
소유하는 삶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필요 할때 언제고 가져올수 있으니까요
많이 무더우시죠.
어젯밤 창밖을 유난히 자주 내다보는 밤이었습니다
무더워서요,
평안 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덥긴 덥습니다만 우리 집은 아직은
부채로 만족합니다.

밤에는 얇은 이불도 덮구요.
창밖에 50년 생 종려나무의 짙푸른 부챗살이
부챗바람을 데려다 주기도 해서,

아직은 선풍기도 에어컨도 개장휴무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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