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은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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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은 말이 없다
여름은 한가로이 가두행진하는데,
한껏! 수심 어린 환각이 깨는 백일몽의
계절은 풍으로 구름은 녹수로 가뭇없다
말벗도 없는 격오지(隔奧地)에서 너무나
스산한 고독과 드잡이질하는 영혼,
온통 어두운 내 기억이 그리워 불러봐도
메아리도 없는 아스라한 지평선
눈을 감아도 더 깊은 밤, 오랫동안
달빛에 숙성된 그리움이 천정에
백야의 몽상도(夢想圖)를 그린다
애초부터 외로 뻗은 창백한 삶의 길목,
적요만큼 차례차례 후렴구로
수런대는 은유의 추억과 꿈
어디즘엔가, 영원이 아득히 스밀 때마다,
풍화하는 세월이 아쉽게도 한 줄기
바람으로 솟는다.
*지평선은 말이 없다,
영화이자 주제곡명을 인용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옛날 노래
영화 주제곡
지평선은 말이 없다
곱고 높은 향기에 머물다가 갑니가
감사합니다 향 필하소서
쇠스랑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정혜님.
늘 행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우리 젊었을때 그런 영화가 있었지요.
노래도 애창했었지요.
눈을 감아도 더 깊은 밤, 오랫동안
달빛에 숙성된 그리움이 천정에
백야의 몽상도(夢想圖)를 그린다//
이 구절이 참으로 뭉클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쇠스랑님! ^^
쇠스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녁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