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4] 밤으로 가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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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으로 가는 바다 / 안희선
고요의 덩어리 속에
나의 꿈은 부푼 듯 말려 가고,
알아볼 수 없는 거품들의 소진(消盡)은
달빛에 반짝이는 파도를 닮아간다.
건널 수 없는 바다.
높이 서는 물결.
하지만 바라본다.
언제나, 다시 시작하는 그리움의 바다를.
내 안에서 너의 시간 반짝일 때마다,
애무하는대로 머리카락 물결치듯이
숨길 수 없는 사랑이 되어.
The water is w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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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사람은 누구나 섬 하나 쯤,
건너갈 수 없는 물길 하나 쯤
품고 사는 것 같습니다
늘 평안한 날들이 이어지기를요 시인님
안희선님의 댓글

가끔,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움은 사람이 하는 가장 아름다운 기도가 아닌가 하는..
부족한 글에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허영숙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