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4]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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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 테우리
출렁!
솟아오르고 싶었을까
잠기고 싶었을까
갯가를 따라 그 기스락 곳곳을 눈여겨보면
들쑥날쑥한 생각들이 머물고 있다
가령,
곶이 발산의 집념이라면
만은 수렴의 포용이다
멀리서 바라보는 그 그림은
망령 든 뜬구름의 공상空想이고
그 중심에서 보는 그림은
망상妄想의 망상望床이다
마치, 성찬盛饌의
그러나
멈칫거리다 잠시 눈감으면
들쑥날쑥 자맥질 중인
할망 근심 같은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솟아오르고 싶었을까
잠기고 싶었을까
솟아오르고 싶어도 솟을 수 없고,
잠기려 해도 잠길수 없으니 섬이지요.
멈칫거리면 탈이나 근심도 많은 섬의 정서를
시 속에 표현해 주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그렇군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섬
떠날까 말까
늘 멈칫거리는
그럼에도 늘 그리운 섬
감사합니다
한드기님의 댓글

들쑥날쑥한 생각들이 머무는...
저는 그런 섬을 무작정 벗어나고 싶습니다. ㅎ
/곶이 발산의 집념이라면
만은 수렴의 포용이다/ 는
테우리 표 전매특허인
정의는 이런 것!이다 싶습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따라서 곶은 수컷이고 만은 암컷이지요
들쑥날쑥이 있어야 새 생명이 잉태하고요
치고 박고, ㅎㅎ
감사합니다
한드기님!
오영록님의 댓글

우기 탈 없쥬~~
덥거나 후덥지근하거나
비가 오거나
시만 쓰자구요..
최고의 피서법~~ 구신 연작도 괜찮은디요..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그것도 조치요
특히, 해구신 연작
풍당풍당 허우적허우적
시원하게,
존나게,
여긴 우기라기 보담 습기, 또는 불기가, ㅎㅎ
감사합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건강하시지요.
눈으로 잉태한 섬을 꺼내 놓은 듯
감았다 뜨니
귓전 지나 눈가에서 철석이는 소리를 봅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 어디 토굴에 드신 듯합니다
어느 정도 깨우치셨는지요, ㅎㅎ
내려주신 말씀 한 마디가
역시, 역시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자맥질 하는 시의 섬에서 찰나처럼 빼오신 시의 맛을 봅니다
짭조롬하게 간이 배인 글은 늘 입맛을 돋구는 향을 풍깁니다.
남부와 제주에 태풍 예보가 있던데.....아무쪼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섬이란 것이 늘 그렇습니다
오르지도 못하고 내리지도 못하고
그저 어정쩡한 시간 속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