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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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꽃/ 江山 양태문
이른 아침 산자락 밭에
참깨와 씨름을 한다
샅바 아닌 끈으로 허리를 둘러쳐 묶어
후딱 넘어지지 말고
꼿꼿이 서 있어야 바람에 이길 수 있다고
소솔히 부는 바람에
참깨꽃이 대롱대롱 달렸다
며칠 전 내린 비에 훌쩍 커버린 키에다
수줍은 듯 하얀 솜털 꽃잎을 붉히면
어디선가 꿀벌이 날아든다
이꽃 저꽃이 신방이니
달콤한 꿀은 저 친구가 먼저 맛보니
얄밉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그래 단 꿀은 네가 가져가고
고소한 씨앗은 내게 주려무나
어디서 불이난나
모기가 사이렌 소리를 내며 달려든다
부풀어 오른 귀를 만지랴
참깨 허리에 샅바를 메어주랴
이른 아침 들녘은 이슬과 땀으로 젖는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고향 시골에 자랄대
비 오는 날 고구마 모종 꽃모종 이 생각나네요
식물은 비 오는 날을 더 좋아한다
놓칠세라 모종을 빠뜨리면 안 되지
굴게 뿌리내린 고구마를 생각하면 비쯤이야
그때 그 옛날이 그립니다 늘 건 필 소서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부족한 글에 머물러 주시어 힘을 얻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노정혜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江山 양태문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지금쯜 참깨 수확을 해야 하나요? 아직이지요?
농촌에서 안 살고 있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만습니다
벌들이 먼저 시식은 하는 것이네요 ㅎㅎ
고운 시심 속에서 공부 하고 갑니다
시인님! 비 피해는 없으신지요
비실이가 또 병으로 댓글이 늦어서 죄송 합니다
혜량 하시옵소서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강산 시인님!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건강하셔야 좋은 글을 쓸수 있을 터인데
비가 오는 밤이라 고운 시인님 생각이 납니다.
비가 지겹도록 오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왔으면 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고운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