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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廢紙)에 묻힌 노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07-06 09:28

본문

<폐지(廢紙)에 묻힌 노년)

 

어쩔 수 없이 내몰린 삶

버려진 쓰레기 더미에

보석을 찾는다

 

이른 새벽이면

어둠을 뚫고 쇠똥구리처럼

곱사등 꼬부랑 할머니

체중은 30kg,

폐지 더미 유모차는 50kg

 

쓰레기 속에 허우적대며

빌딩 같은 꿈은

아직도 잡히질 않고,

지금도 기웃기웃 찾아 헤맨다

 

수집한 폐지가 빌딩처럼 쌓이고

삶과 죽음 소실점이 어디쯤,

쇠똥구리 한 마리 새벽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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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쇠똥구리가 쇠똥을 뭉쳐
저보다 몇 배나 큰 경단을 만들어 연약한
앞발로 버티며 뒷발로 굴리는 것, 정말
할머니의 손에 굴러가는 폐지 더니네요.
 
창조경제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화려한 말보다는 한 줌의 쌀이 더 귀중한
낮고 낮은 세상, 이런 곳에 볕들 날이
있을는지? 답답해 집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두무지님!
건강하십시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예리한 지적을 해주시니
몸을 정좌 할바를 모르겠습니다.
창조경제니, 미래 산업이니,
구호보다는 현실에 맞는 개발이
앞서야 겠지요
누가 그 일을 하던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노력을 하면 조금은 어려운 현실이
타계(다른 계책) 되지 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넓은 혜량으로 봐 주시는 지적에
많은 교훈으로 마음에 담습니다
감사 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집한 폐지로
높은 마천루skyscraper摩天樓를 세워
그곳에서 노파의 고단함을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 드시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노파의 애잔함을 보며
이루지 못할 현실을 잠시 상상으로 그려봅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 뜨면 집 주변에 그런 할머니를 종종 봅니다
어쩔수 없는 삶이지만 모두에게 넘치는 희망이
좋은 결과로 이루어지기를 빌어 봅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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