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廢紙)에 묻힌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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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廢紙)에 묻힌 노년)
어쩔 수 없이 내몰린 삶
버려진 쓰레기 더미에
보석을 찾는다
이른 새벽이면
어둠을 뚫고 쇠똥구리처럼
곱사등 꼬부랑 할머니
체중은 30kg,
폐지 더미 유모차는 50kg
쓰레기 속에 허우적대며
빌딩 같은 꿈은
아직도 잡히질 않고,
지금도 기웃기웃 찾아 헤맨다
수집한 폐지가 빌딩처럼 쌓이고
삶과 죽음 소실점이 어디쯤,
쇠똥구리 한 마리 새벽길을 간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쇠똥구리가 쇠똥을 뭉쳐
저보다 몇 배나 큰 경단을 만들어 연약한
앞발로 버티며 뒷발로 굴리는 것, 정말
할머니의 손에 굴러가는 폐지 더니네요.
창조경제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화려한 말보다는 한 줌의 쌀이 더 귀중한
낮고 낮은 세상, 이런 곳에 볕들 날이
있을는지? 답답해 집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두무지님!
건강하십시오. ^^
두무지님의 댓글

너무 예리한 지적을 해주시니
몸을 정좌 할바를 모르겠습니다.
창조경제니, 미래 산업이니,
구호보다는 현실에 맞는 개발이
앞서야 겠지요
누가 그 일을 하던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노력을 하면 조금은 어려운 현실이
타계(다른 계책) 되지 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넓은 혜량으로 봐 주시는 지적에
많은 교훈으로 마음에 담습니다
감사 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수집한 폐지로
높은 마천루skyscraper摩天樓를 세워
그곳에서 노파의 고단함을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 드시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노파의 애잔함을 보며
이루지 못할 현실을 잠시 상상으로 그려봅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눈 뜨면 집 주변에 그런 할머니를 종종 봅니다
어쩔수 없는 삶이지만 모두에게 넘치는 희망이
좋은 결과로 이루어지기를 빌어 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