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을 담는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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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담는 우물
얼마나 깊은지 우물 안을
기웃거리다 졸지에 풍덩 빠진
계곡 바람,
매초, 둥실 와 닿는 풍경도
고요해
죽으나 사나 덧없는
영어(囹圄)의 열길 물속,
필사의 수법으로 탁본한
천상의 꿈
아! 둥근 굴레가 이토록
한없는지를, 아무래도
바람에게 물어 봐야 겠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들여다보지 않으면 아무 의미도 없는
들여다보아도 알쏭달쏭한,
생을 물구나무 세우면 행여 알게 될지도
모를.
한 번쯤 들어가 살고 싶은 세상, 아닐까요?
(써 놓고 보니 알쏭달쏭하네요.) ㅎㅎ
쇠스랑님의 댓글

물구나무 세우면
물벼락 맞습니다ㅎㅎㅎ
비가 많이 오네요
조은 시간 되십시요...
노정혜님의 댓글

장마 가 끝이 나면 더위가 찾아든다
밀린 들녘에 일들이 잔뜩 하다
땀으로 범벅이라
보리밥에 풋고추 우물에 시원한 냉수
밥 한 덩이 우물물에 말아서 먹으면 세상에서 최고로 맛난 밥상
지금 그 맛난 밥상은 어디로 갔나
좋은 음식 좋은 옷 좋은 집 많기도 해라
따스한 정은 소풍을 떠난나 삭막하다
사람이 무서운 세상
그때 배고픈 시절이 그리워진다
아련한 추억 속에 머물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 필하소서
쇠스랑님의 댓글

우물물에 보리밥 한 덩이
말아서 된장에 풋고추
최고 궁합ㅎㅎㅎ
노정혜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