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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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연가
진종일 비가 내리는 날, 흰빛 고독이
하염없이 물결치는 가슴에서 수척한
그리움이 물안개로 자욱하다
사무치는 옛 님도 못다 스민 옛 생각이
들어선 찻잔 속으로 얼룩진 시간이 펼쳐지면
갈래갈래 흠뻑 젖은 내 영혼이 참았던 슬픔을
쏟아 내는 차디찬 눈물꽃
천둥에 놀란 울분을 끌어 안은 운무 속에서
어쩔수 없다는 마침표 찍고 지나간 사연이
비에 젖어 눈물 흘릴 때,
나는 불나비처럼, 어둠속을 파고드는 그리움을
노래하며 나선 거리에 비를 맞고 외롭게 서있는
가로등이 덩달아 부르는 비의 연가
그토록 아름답던 사랑이 유리 되었으나, 가슴에
폐선처럼 정박한 녹슨 이름은 빗물에 씻기지도 않으니
어쩌다 노을진 당신을 다시 볼 수 있을것 같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비의 연가, 다 아름답지만 특히 마지막 연
이 이 시에 별미를 더해주는 가장 돋보이는
성찬盛饌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비와 지나간 사라의 맞물림이 놉니처럼
......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노정혜님의 댓글

고운 시향에 머물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 필하소서
쇠스랑님의 댓글

두분 발걸음 머물러 주심에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