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에 우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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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에 우려하다
이영균
빗소리가 안혼한
새벽 곤한 귓전에 뇌성벽력
밀명 전하라 호통이다
빗속을 질주하는 심정은 벌써
길을 막는 빗발의 질타
가르며 달려
함안 지인의 주저리 포도원
빗발이 굵어져 늘씬 두들겨도
알알이 이슬 머금는 청송이
옥빛이기를
바람결 밀명 전하는 염려의 이탈
그 청송이 탐한들
한 송이도 해하지 못하도록
빗소리 눈물 흥건해서 물러나기를
기왕이면 어시미산으로 물러가
품의 나무줄기마다 푸르게
가벼이 깃들기를
어느새 낙동강 변에 마음의
발을 씻는다
* 어시미산(어미 산); 경남 함안군 칠북면 이령리 소재한
낙동강 변의 해발 324.5M 이령리의 앞산
댓글목록
광명인님의 댓글

안개 자욱한 앞산을 바라보며
살며시 젖어봅니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감사합니다.
낙동강 변 이령리 앞산 눈에 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