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울다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나뭇잎 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17회 작성일 16-06-26 09:48

본문

나뭇잎 울다

 

 

처음부터


나무는 자신의 몸에서 나뭇잎이 이별을 고하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고향집에 어머니가 시집을 오기전 부터 있었다던 감나무 한그룻에

바람이 집을 짓고, 구름이 나무를 향해 멀어져 가던날에도

나뭇잎은 이별을 고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나는 이별을 습득하는 것을 알지못하는 어릿광대처럼 춤을 추고

그렇게 어린날의 고향집에 감나무가 잎을 떨구는 그 날을

온 몸으로 당기며, 나의 생의 활시위를 과녁없는 하늘을 향해 날린다

나뭇잎 울던 날, 비가 오래된 빈집의 지붕을 적시고

마당의 봉숭아 꽃을 애워싸는 날에도

어찌, 나는 이별을 습득하지 못하는 슬픈 짐승,


이제는

나뭇잎 떨어진 벌것벗은 여인의 모습을 한 감나무 밑의 평상에

나의 어머니가 나물을 다듬고 있다

마지막 감나무 잎 하나가 어머니의 여윈 어깨위로 지려한다

나뭇가지 위의 새 한마리 날지 마라

나뭇잎 떨어지면

깊은 마당 한 가운데 아직은 빈터로 있을 사람이 없는 그 곳에

이별이 스며든다

아직, 이별의 방식을 배우지 못한, 오래된 집의 마루에서 놀던

입술이 붉은 그 아이의 눈에 서린 나뭇잎 하나,

울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866건 166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31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06-27
1131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6-27
11314 Clean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6-27
11313 이동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27
11312
꽃잠 댓글+ 2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6-27
1131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6-27
1131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 06-27
11309
실종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0 06-27
11308 바지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6-27
11307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0 06-27
1130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6-27
1130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6-26
11304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6-26
1130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6-26
1130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26
1130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6-26
11300 권창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6-26
11299 백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6-26
11298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26
11297
이소(離巢) 댓글+ 15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6-26
11296 최준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6-26
11295
한 라인에서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6-26
11294
댓글+ 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26
1129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6-26
1129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6-26
11291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6-26
1129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6-26
1128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26
1128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6-26
열람중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0 06-26
11286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6-26
11285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6-26
11284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0 06-26
11283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06-26
1128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6-26
1128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6-26
1128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 06-25
11279
바람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06-25
11278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6-25
11277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6-25
11276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6-25
11275
앵두의 심곡 댓글+ 2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 06-25
11274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6-25
11273
저녁의 肖像 댓글+ 4
남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6-25
11272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 06-25
11271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6-25
1127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6-25
11269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06-25
1126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25
1126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6-25
11266
갯벌 댓글+ 3
남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25
11265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6-25
11264
내 생의 소망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25
11263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6-25
11262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6-25
11261 자칭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6-25
11260 자칭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25
1125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6-25
1125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6-25
1125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6-25
11256 애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6-25
1125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6-24
11254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06-24
11253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6 0 06-24
11252 주거니받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6-24
11251
비의 연가 댓글+ 3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6-24
11250 미아48a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6-24
11249 미아48a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06-24
11248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6-24
11247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6-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