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볼이 사슴을 닮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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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볼이 사슴을 닮았데// 최 준건
우뚝선 불상앞에 정좌하는 여인을 본다
절의 처마끝 불뱀의 혀 품은 등갓 따라
춤을 추는 하루살이
낙화를 통해 잿빛 24시 낳는다
저마다 주어진 일일
나홀로 근의 공식으로 달리는 인생사
달빛은 에헴 옷깃을 털고
목에 기부스 한채
모른척 점잖은 스케이트 타는가하면
뽀글뽀글 해수면 올라와 새비눈으로
입방아 찧는 꼬기의 삶도 있다
사실 대놓고 풍향의 눈빛따라
딸랑거리는 강아지풀도 있지만
불상 앞 볼테르여
고개를 무릎사이에 묻고
천정 향한 여인의 두손바닥과 거리가 멀다
때마침 분내 맡고온 괭이
문고리 넘어 이글되는 묘안
새하얗고 갸름한 초승달에 꼿혀있다
기름진 흑발숲사이 떨어지는 눈물은
털속에 가려진 괭이가슴
번개 천둥 지진을 일게 하지
혹시 ..거기 누구있나여?
사람인데 개인 사람
선생님인데 생선인 사람
정치인인데 쟁취하는 사람
판사인데 밥그릇 파는 사람
부인 부처님은 출타중이시니
소승 잠시 들어갈까 합니다
대뜸 들어와서 하는말이
귓볼이 사슴을 닮았데
달빛은 서둘러 떠나고
# 볼테르 " 만인은 법앞에 평등하다"
댓글목록
비요님의 댓글

ㅜㅜ 길게 댓글을 달았는데 다지워져있네요 . 별수없지요 다시쓰는수밖에 ㅜ
최준건 시인님 ! 오랫만이에요!
시인님에 섬뜩한 시를 통해! 참많은 반성과 교훈을 얻어갑니다. 시가 참 날카롭네요 ..
~~ 답게 사는 사람 참 어려운말인거 같아요.. 한간에 뉴스를 통해 사건사고를 많이 접하면서 아이인데 아이답지 못한아이들 어른인데 어른이지 못한 사람들 법을집행하는 사람들 인데 각종비리사건사고 등등 참 각자에 주어진역활답게 지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여. 저조차 많이 반성을 하게됩니다~ 정말날카롭고 무서운시
항상 좋은시 늘 잘보고있습니다! 항상 건필하세요~ 자주좀오시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