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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가 끝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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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9회 작성일 16-06-26 19:44

본문

6.25 가 끝난 후

이제는 해머에 맞아 없어진

중앙청 머리 뒷통수를 바라보던

북악산 중턱의 토종 소나무

꼬맹이들이 새총 들고 벌이는 전쟁놀이에 식상해

산들바람을 얼굴에 끼고

굶주린 시민을 위해 시를 낭송 합니다

토종 소나무는

던진 솔잎과 솔방울의 미끼에 모여든

허리굽은 초췌한 들짐승의 터진 손잔등을 점검합니다

끝없이 뜯기고 잘리고

흩어진 잔뼈 까지 갈쿠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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