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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7회 작성일 16-06-26 21:48

본문

아빠 / 정연복

나는 ‘가족’이라는

작은 배의 사공

세월 가도 변함없이

착한 아내와

이제는 나무처럼 듬직한 아들

종달새같이 명랑한 딸

이렇게 셋이 나의

조각배에 함께 타고 있으니

거센 파도 앞에

두려움이 엄습할 때에도

온힘 온 마음을 다하여

힘껏 노를 저으리

지척인 듯

멀어지기도 하는

‘행복’이라는 이름의

항구에 마침내는 닿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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