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론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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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론 /秋影塔
바퀴 없이 사는 거야
바퀴가 얼마나 귀칞은 건지 바퀴 없는 바퀴는
얼마나 잘 굴러가는지 시험대에 올라선 거야
그래서 납작해지고 싶은 거지
바퀴벌레처럼 숨었다 밤에나 살그머니 나오는
사람들의 배후에서 헛바퀴를 돌리는 거지
바퀴 없이 사는 건 모험이야
웅성웅성 모여있다 흩어지는 바퀴벌레들
바퀴 없이 바퀴보다 더 빨리 달리려는
열망으로 다시 모인 거야
모래시계 속의 모래는 절대로 시간은 놓지 않아
모래 속에 바퀴를 밀어넣고
새는 모래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거야
틈과 틈 사이에서는 납작해지면 돼,
납작! 그래 바로 그 납작이 바퀴벌레를 더
바퀴벌레답게 만드는 거지
납작이 사라지면 바퀴벌레도 사라져
재빨리 흩어지고 재빨리 모이는 관성을 모아
중력을 만들고 싶은 거야
바퀴벌레論을 서술한 바퀴는 아직 없어,
그래서 이 바퀴벌레론은 프롤로그에 불과해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요즈음 바퀴벌레가 집 안에서 얼씬거려
신경 예민 끝에 박멸할 좋은 정보를 얻을까 했더니
너무 깊은 시상으로 유도 하는군요
얼마전 국회의원 바퀴 벌레론이 화제를 일이키기도 하더니
드디어 시인님의 묵직한 시상이 가슴에 꽂힙니다
바퀴벌레보다 빠른 속도로 온몸을 감전시키는
글 속에 묘미를 역시 생각의 깊이가 대단하시다고
박수를 보낼수 밖에 없습니다
주말 건강 하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남을 바퀴벌레라고 부를 때는 그만한 이유도
있겠습니다만,
바퀴벌레의 생존법은 뭐니뭐니해도
스스로 납작해져서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것,
만약 사람이 바퀴벌레 같다면 진자 바퀴벌레
와는 좀 다르긴 하겠지요. ㅎㅎ
텃밭에 돌멩이나, 거적을 떠들면 우글우글
납작한 것들이 바퀴 없이 눈 깜빡할 새
틈새를 찾아 달아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주말 잘 보내시고
새로운한 주 즐거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김 인수님의 댓글

바퀴가 있어야 어찌어찌 해 볼것인데
굴러가지 못하는 퇴화되어버린 바퀴 때문에 시마을도 자주 못들어 옵니다
틈사이에도 끼어보고
날엽한 몸짓도 필요한데 지르러미조차 고장나서 파스냄새만 가득합니다
여름에는 시도 싫고
놀자입니다 잘 계셨지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그러신가요. 한 바탕 휴식이
필요하신 모양이네요. 방전이 감지되면
충전이 필요합니다.
바퀴의 속성은 관성으로 구르는 것!
관성을 모아 거대한 중력을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지요.
어쨌거나 바퀴벌레들의 생존법은 역시 특이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인수 시인님! *^^
한뉘님의 댓글

지상에 오래남을 두가지 중
하나라 생각했습니다 바퀴와 모기^^
지능이 생기는 것도 같고 사람의
약을 올리는 것도 같고
하지만 곤충이 사라진다는 것은 썩 좋은
징조가 아니기에 이렇듯 싸우면서
공생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다만 돌연변이만 없이 그저 지금처럼만^^
아무도 들여다 보지 못한 시야로
넓혀주신 시심에 무한 공감드리며
좋은 주말 되십시요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언젠가는 모기론도 발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ㅎㅎ
피를 빨아야 자손은 자연분만으로 펑펑
쏟아내는 모기 암컷들은 연구해 볼 대상 중
하나입니다.
모기는 날개를 가졌으니 바퀴보다는 한 수
위가 분명합니다. ㅎㅎ
연구대상이 참 많은 요즘 세상입니다.
요즘 발가락 통증이 좀 있습니다만, 엑스레이 결과는 괜찮다고 하니 글 쓰는 데는 별
지장은 없을 듯... ㅎㅎ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추시인님 이제 바퀴벌레까지
시오로 끌어 오시네요
우와!!
역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사람이 사람을 바퀴벌레라고
부르는 세상인데,
글 속에 바퀴벌레 끌어온다고 뭐, 흉 될 게
있나요? ㅎ
재미있게 한바탕 데리고 놀면 되지요.ㅎㅎ *^^
라라리베님의 댓글

온갖 지저분한데를 헤메다 와서 그럴까
생각만 해도 싫은 바퀴벌레
납작한 틈만 보였다 하면 들이미는 바람에
그래서 사람들이 바퀴벌레 같다하면 피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시인님의 시심이 바퀴벌레로까지 진화하셨군요
정말 진폭이 큰 대단한 시심입니다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주말 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누군가 그런 말을 했어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다가 이제 기어나온다"
고요
.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말이어서
그때 바로 써보고 싶었는데, 아끼고 애끼다가
이제 써 보았습니다. ㅎㅎ
말 한 사람은 분명 바퀴벌레는 아닐 테고
그 말에 반응하던 사람들이 바퀴벌레?
요렇게 생각을 해 보았거든요. ㅎㅎ
사람을 바퀴벌레라고 한 것도 그렇지만,
이사람이 보기에 분명 바퀴벌레는 아닌데,
민감하게 반응을 하니 좀, 이상하게
느껴졌거든요. ㅎㅎ
세상은 요래서 살맛이 나는 겁니다.ㅋㅋ
글 쓰는 재미도 있고요.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즐거운 저녁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본론을 기대하게 만드는 바퀴벌레론의 프롤로그
사뭇 기대가 됩니당
ㅎㅎ
바퀴 없이도 잘 굴러댕기는...
퀴퀴한 냄새를 휘발류로...
아무튼 대단한 존재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바퀴벌레론의 에필로그까지는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릴 듯싶습니다. 연구대상들이
저마다바퀴를 달겠다니... ㅎㅎ
그래도 계속 연구는 진행되고 있으므로
머잖아 결과는 나오겠지요.ㅎㅎ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바퀴벌레 론을 공부하러 꼴찌로 들어 왔습니다
머리가 녹슬고 삶이 힘들어 아무 공부도 머리에서
입력이 안 되네요 혜량 하시옵소서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추영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시인님의 자리는 맨 앞에 마련해
두었으니, 걱정마세요.
바퀴벌레 학설,
좀 어려운 분야이긴 하지만 하루만 지나면
대강의 윤곽은 잡힐 겁니다.
삶이 어렵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되리요.
저마다 고민 하나씩은 안고 살아가는 게
인생입니다. 슬픔이나 고통의 깊이는 다
다르겠지만...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맛살이님의 댓글

여기 꼴찌에 꼴찌
바퀴 같이 끼어들어 봅니다
많은 동물들이 멸종 했어도
인간 창조 전 부터 굴러 굴러
아직도 굴러가는 동물
징그러워도 그 생명력은 배워
한 이백년 살며 다른것은 아무것도 말고
글을 써 봤으면 좋은 시 하나
남길 것 같은 심정!
끝 없고 넓은 시심에 머물러 봅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안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맛살이 시인님은 바퀴벌레의 팬이시네요.
저도 한 때는 바퀴들의 모임을 좀 괜찮게
본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닙니다.
납작해질 대로 납작해진 바퀴들은 생명력도
생명력이지만, 시야를 가리는 권모도 능숙해서
바퀴 산업은,
아마 외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기간산업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