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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도 비우면 고독해 진다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48회 작성일 16-06-14 10:24

본문

 

 

 

 

 

술병도 비우면 고독해 진다 /秋影塔

 

 

 

 

 

 

 

마개를 따면 이미 죽은 몸이어서

속에 술도 죽은 자의 눈물쯤일

것이고,

잔마다에 채워져 한숨으로 샐 것이다

 

 

 

내가 죽인 병들이 2.5t 트럭으로 그득 할 테니

나는 이를테면 처벌이 유예된 죄인이다

죄 없이 죽은 그들이 베란다에서 바람 채우고

서 있어 더욱 쓸쓸해 뵈는데

 

 

 

2백 원짜리 목숨이라 반가이 수거해 갈

저 몸뚱아리들

 

 

 

네 몸속에 가득했던 눈물을 바라보는 누군가는

초꼬지를 생각하며

멜로디오소 하다 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선율적이라 했을 터인데

 

 

 

눈물을 다 비운 너는 왜 이리 초라한가

창호에 이슬도 축축하여

흥도 나지 않는 흥타령이라도 한 자락 툭 떨어 질라 

 

 

 

 

 

 

 

 

추천0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어마나 ?? 술을 그리 많이 마셨습니까??
거처간 술병의 고독을 어찌 다 달래 주셨나요?

제 컴이 술에 취해 갈칫자 걸음을 걸어서 오늘 의사의
치료로 이제사 죽을 좀 잡수네요 ......

그래도 술병은 200원의 몸값이라도 두고 가는 갸륵 함이 있는디
인간은 한줌의 흙이나 재로 남으니 형편 진짜 허무로다 하니
흥타령도 안 나오겠씸다요.....

시심 속에 어쩐지 고독의 여운이 남는 시인님을 뵈옵니다
다 털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 털어 지전 한 장 나올 리 없고
입 열어 잠언 한 마디 안 나올 테니

술의 체로 거르고
풀체로 체질하면 밥풀떼기 하나 떨어지려나,

조강으로 연명하였으니 어찌 그 많은 술을
혼자서 먹었으리.

그저 빈 술병을 보면 모두 나로 하여
몸 비우지 않았을까 생각이라····· --
 
안녕하십니까? 은영숙 시인님!
위와 같으니 어찌 술꾼이라 하리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컴도 만능이 아니니
가끔

 말썽을 부리지요. 고치셨다니 다행입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시인님!
술은  잘못 드신다 한것 같은데
굉장 하시네요
표현력이 따를수가 없답니다
님은
문필가을 넘어선듯 합니다요
편히 쉬시고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소주 두세 잔, 막걸리 두세 잔,
맥주는 잘 안 마시고요, 맥주 밖에 딴 술이
없을 때는 맥주라도 한두 잔.

젊어서 마신 술을 다 합한다 해도 좀
과장 된 이야기 같지요?

근데 이상하지요. 빈병이 굴러다니면 꼭
내가 마신 것 같아 술병한테 미안해지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은 아무나 쓸 수
있고 문필가가 널렸으니 너무 과찬의
말씀은 마시기를.... ㅎㅎ 감사합니다.
별들이야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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