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병도 비우면 고독해 진다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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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도 비우면 고독해 진다 /秋影塔
마개를 따면 이미 죽은 몸이어서
속에 술도 죽은 자의 눈물쯤일
것이고,
잔마다에 채워져 한숨으로 샐 것이다
내가 죽인 병들이 2.5t 트럭으로 그득 할 테니
나는 이를테면 처벌이 유예된 죄인이다
죄 없이 죽은 그들이 베란다에서 바람 채우고
서 있어 더욱 쓸쓸해 뵈는데
2백 원짜리 목숨이라 반가이 수거해 갈
저 몸뚱아리들
네 몸속에 가득했던 눈물을 바라보는 누군가는
초꼬지를 생각하며
멜로디오소 하다 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선율적이라 했을 터인데
눈물을 다 비운 너는 왜 이리 초라한가
창호에 이슬도 축축하여
흥도 나지 않는 흥타령이라도 한 자락 툭 떨어 질라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어마나 ?? 술을 그리 많이 마셨습니까??
거처간 술병의 고독을 어찌 다 달래 주셨나요?
제 컴이 술에 취해 갈칫자 걸음을 걸어서 오늘 의사의
치료로 이제사 죽을 좀 잡수네요 ......
그래도 술병은 200원의 몸값이라도 두고 가는 갸륵 함이 있는디
인간은 한줌의 흙이나 재로 남으니 형편 진짜 허무로다 하니
흥타령도 안 나오겠씸다요.....
시심 속에 어쩐지 고독의 여운이 남는 시인님을 뵈옵니다
다 털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몸 털어 지전 한 장 나올 리 없고
입 열어 잠언 한 마디 안 나올 테니
술의 체로 거르고
풀체로 체질하면 밥풀떼기 하나 떨어지려나,
조강으로 연명하였으니 어찌 그 많은 술을
혼자서 먹었으리.
그저 빈 술병을 보면 모두 나로 하여
몸 비우지 않았을까 생각이라····· --
안녕하십니까? 은영숙 시인님!
위와 같으니 어찌 술꾼이라 하리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컴도 만능이 아니니
가끔
말썽을 부리지요. 고치셨다니 다행입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추시인님!
술은 잘못 드신다 한것 같은데
굉장 하시네요
표현력이 따를수가 없답니다
님은
문필가을 넘어선듯 합니다요
편히 쉬시고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소주 두세 잔, 막걸리 두세 잔,
맥주는 잘 안 마시고요, 맥주 밖에 딴 술이
없을 때는 맥주라도 한두 잔.
젊어서 마신 술을 다 합한다 해도 좀
과장 된 이야기 같지요?
근데 이상하지요. 빈병이 굴러다니면 꼭
내가 마신 것 같아 술병한테 미안해지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은 아무나 쓸 수
있고 문필가가 널렸으니 너무 과찬의
말씀은 마시기를.... ㅎㅎ 감사합니다.
별들이야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