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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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伏 / 테울
36.5도가 얼핏 365일처럼 느껴지던 날
사람에게 바짝 엎드린 처신이다
혀? 하고 시벌건 소리를 내뱉는 순간
멍때리는 화상이다
초복의 굴복일까
중복의 항복일까
말복의 잠복일까
한때 강아지라 부르며 제 새끼마냥 애지중지했을 텐데
대견한 놈 잘만 보살피면 이래저래 복덩어릴 텐데
그림으로 보아 필시 살고 싶은 애절한 심정인데
여름날 땀 흘리는 건 너나 나나 매한가진데
너와 나 더불어 살아야하는 한 세상인데
졸졸졸 시냇물처럼 따르는 너를
하필 찌는 날을 골라 삶아야
내가 시원해질까
보신에 중독된 복심의 독종들 유독
헉헉거리는 딱한 처지에게
눈독 들이고 있다
댓글목록
공덕수님의 댓글

보신중독자들 보다 알콜 중독자들이 더 좋아요. 맞지여?
엥간이들 쳐먹어야 할텐데
몸을 자기 자신이라 믿는 사람들,
근대 몸이 자기 자신 맞나요?
햇갈리네요.
머리가 고장 나니까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보니까
몸이 그들 자신 맞기는 맞는 것 같고
어쨌기나 헉헉거리는 딱한 처지를 만들기 위해
헉헉 댈때까지 몰아부치는 것이 생존 정글의 법칙인듯,
햇갈리는 아침, 정신 보신 잘 하고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복날!
♨고기로 보신하는 날
그냥 더우면 방바닥에 엎드려 누우면 어떨까요
시원한 선풍기 밑에 깔려 한잠 자고나면
복 날도 허둥대다 물러 갈듯,
개들의 세상 개판치는 보신탕 집,
거기서 거기, 그것이 거시기 같기도 합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복 잘 달임 잘 하시기 바랍니다.
비가 그치니 덥네요..
김태운.님의 댓글

왜 복이라 했을까요?
뭇사람도 개를 닮아 그랬다는 생각
더우니 바짝 엎드려야겠지요
낮잠이나 자며....
복날에 들려주신 분들
공덕수님 두무지님
그리고
갑장 오시인님
꾸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