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5 ) 육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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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젓
까칠한 봄날 입맛 없을 때 새우젓만으로 밥을 먹는다
대천 갔다 올라오는 길
광천시장에서 토굴 새우젓 한 통 샀다
육젓,
오젓이면 어떻고
육젓이면 어떠랴 만은
굳이 육젓이 최고라 하기에
오젓보다 조금 더 비싼 것도 한 몫 거들어
육젓을 샀다
맛을 보고 또 봐도
무딘 내 혀는 그게 그거다
오젓이던 육젓이던 어찌 어머니 젖만 하랴
젖,
유월 형은 젖배 곯아 잦은 병치레고
시월 나는 젖이 좋아 아픈 적 없었다는,
어머니의 빈 젓
가고 없는
노래는 끊어질 듯 이어지고
절인 배추에 돼지 수육 한 절음, 버무려진 김치 소(蔬) 얹히고
곰삭은 새우 몇 마리 넣어주는 한 입 다물어지지 않는,
질척하게 씹히는 육자배기 한 자락에
되 오신 어머니 간을 보는
댓글목록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게을러서 기일을 지키지 못하고 지난 다음에 올립니다
글마저 변변치 않으니 너그러이 보아주소서
오영록님의 댓글

오젓이던 육젓이던 어찌 어머니 젖만 하랴
ㅋㅋ 도입부 과연 어찌끌고 가시려고 이러시나 했습니다.요..
되 오신 어머니 간을 보는 ~~
덥습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ㅎㅎ
감자 깨면 한박스 보내소
구두쇠처럼 혼자 먹지 말고
김태운.님의 댓글

전 하도 오래 전에 젖을 떼서 그 기억이 없습니다
젖 안나오는 젖만 실컷 빨았지요
감사합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더운데 잘 계시지요
올 가을엔 얼굴 한번 뵙시다
연습은 잘하고 계신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