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 갈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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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갈 때는
우주 집엔 구름 식구와 별 달 태양 여러 식구가 모여 산다
어둠의 아버지와 대낮의 어머니 속에서 우리도 살고 있다
대낮에 하늘을 보면 찬란한 품속의 눈부심이 있고
한밤중에 하늘을 보면 식구들을 보듬고 있는 아버지의 품속이 보인다
칭얼거리는 작은 별빛에서는 달려오고 싶어 하는 투정 소리가 나고
북두칠성 장남은 늘 한 방향을 향해 바쁜 걸음걸이 소리가 들렸지
그것은 서로 어울림의 아름다움이었고
서로서로 연결하는
순리에서 나오는 평화였다
하늘과 대지의 관계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가는 인간들
마음속에 별을 담고
마음속에 달과 태양을 담고
바람이 불면 떠날 곳이 저 우주 어느 곳
마음 내려놓고 우주의 공기를 마시면
그곳의 문이 보인다
우주에서 한 점의 먼지 같은
무명으로
돌아갈 때 웃으면서 가야지
댓글목록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오영록님의 바람의 사원을 읽다가 필이 쪼께 와서 적어 보았지요
아마 나중에 탈고가될수 있어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