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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숲 , 곶자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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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2회 작성일 17-07-13 13:58

본문

환상 숲 , 곶자왈에서

석촌 정금용

역설 이다

차라리 파괴 되어 버리면 어떨까 ?

잃어봐야 있어야 할 참 가치에 주목할 터이니

냉각이 멈춘 동토

풀숲 거느린 모두가 허망이라면

사람은 숲이 필요하다 절실하게

숲은 필요하지 않다 사람이

숲은

말하지 않는다

가르치지 않는다

재촉도

주목하지도 않는다

꾸미지도 않는다

담긴 것 모두를 함께 할 뿐이다

그냥 두고 가는 자연 제 갈길에 뒤엉킨

온갖 덩쿨

버려진 숲 가시덤불

어수선하고 으슥한

손으로 다듬지 않는다

그냥 두어 주세요

드러내지 않아도 생존 의지는

자연이 더 치열하고 강렬 하답니다

적응만이 방법이니까요

적응만이 역사니까요

적응만이 삶이니까요

싱그러운 향과 숲의 아름다움

사람이 갖는

미미한 편견 환상일 따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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