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구운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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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구운 빵
정민기
떨어져 나온 빵 부스러기처럼
빵집 앞을 거닐 때 아이가
웃으면서 빵을 입에 물고 있었다
그 빵 같은 보름달이 뜰 것 같아서
오늘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려 한다
빵 같은 이야기는 더는 하고 싶지 않아
부드러운 크림 속에 마음을 파묻혔다
구석구석 잘 구워진 마음
드디어 꺼내려는 순간
그녀가 그림자처럼 아른거린다
맥주처럼 거품이 인다
결국 내겐 술빵뿐인가 보다
술빵뿐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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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쇠스랑님의 댓글

때론 빵집 옆을 지나갈 때
구수한 빵냄새에 침이
꿀꺽 삼키기도 했는데
또 침을 꿀꺽 삼키네요ㅎㅎㅎ
편안하십시요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눈은 빵으로가고
시선은
서로 마음에
닿아 있는데
지금도
냄새는 기다리는 군요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다행입니다.
술빵뿐이 아니군요.
따스합니다. 감사합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