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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리는 죽전골목 풍경 하나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804회 작성일 17-07-14 10:45

본문

 

 

 

 

 

희비 갈리는 죽전골목 풍경 하나 /秋影塔

 

 

 

죽전 골목 좌판에 올라온 찐 고구마 몇 알

옆구리에 꼬챙이 꿰어 일렬횡대로

말없이 하루를 늙어가네

 

 

듬성듬성 벗겨져 맨살 드러나도

아프지 않은지 반나절 늙기가 하루 같은 고구마,

좌판 위 사업이 영 시원찮은 여사장님,

허리에 찬 입 다문 전대 서러워라

 

 

뒤척일수록 벗겨지는

떡 벌어진 근육질의 노란 몸피

고구마 장수 아줌마, 사업을 접어, 말어?

 

 

햇빛 한 줄기 들어와 눈 시리도록 고구마

옆구리를 갉아먹는데

떨이 한 그릇 팔고난

빈 죽동이 인 죽장수 아줌마는 일어서는구나

 

 

다 팔리면 하루 젊어지고 못 팔면

고구마와 함게 이틀 늙는 진퇴의 삶

고구마 꼬챙이에 자꾸 올라서는 석양

 

 

 

 

*어린시절, 팥죽 파는 골목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 죽전골목에 여러 가지 먹을거리를

좌판 위에 늘어놓고 팔던 아줌마들, 그 풍경

하나를 재조명해 보았습니다.

 

 

 

 

 

 

 

 

추천0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구마 못 팔면 늙음의 속도가 배가 되는 골목
어서 찾아가 전대를 채워주고 싶네요

서민의 애환을 한눈에 펼쳐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찐고구마 꼬챙이에 꿰어파는 사람
아마 없겠지요. 저 어렸을 적만 해도
그 걸 사 먹었어요. 고구마 한 박스는 꿈도
못 꾸던 시절이지요. ㅎㅎ

사람 다니는 길만 남기고 양쪽으로
늘어선 좌판들이 눈에 선합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는 배가 고파 허덕이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면
지금은 마음의 배가 고파 허덕이는 사람들로 뒤바꿔져
인정도 없고 기다림도 없고 참아줌도 없고
감정대로 폭팔하고 지적인 도둑들이 판을 치고 있어
그런 죽전의 거리 풍경이 던져주는 화두는
우리의 삶의 원형인 따뜻함들을 돌려주는 것을 접하면서
가슴이 찡해집니다.
몇 푼 되지않는 고구마 하나로 가족을 걱정했던 그 시절!
어제인 듯 환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꾸만 되돌아보고 싶은 시절이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게 동지팥죽이었고,
다음으로 먹고 싶은 게 고구마였지요.

몇 알 올려놓고 하루종일 팔리기를 기다리던
아줌마들,

골목에 사람 하나 들어서면 좌판 위의
시선들이 모두 그쪽으로 쏠립니다.

골목은 항상 기대 반, 실망 반으로
엇갈리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 *^^

쇠스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파트 담벼락 아래
좌판 위에 물건을 다 합해도
돈 만원 될랑 말랑 할건데,,,
그것이 할매들의 하루치 삶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생각하면 보기 민망할 정도의
개인사업이지요. ㅎㅎ

다 팔리면 훌훌 털고 일어서고, 못 팔면
하염없이 팔리기를 기다리는 삶,
바로 그 자체였지요.

거기 골목에 주저앉아 먹던 팥죽 맛은
지금의 어떤 음식보다 맛있었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쇠스랑 시인님! *^^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좌판위에 손때묻은 귀하디 귀한 고구마
사실 돈으로 바꿀 수 없는 눈물의 고구마가 아닐런지

재래시장통을 지나다 보면 지금도 애달픈 삶이
그대로 느껴지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 애환이 눈에 떠오르듯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 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래 죽전골목은 5일 시장의 입구였습니다.
양쪽으로 담벼락에 기대앉은 좌판들,

팥시루떡, 찐 옥수라든지, 채 익지
않고 떨어진 복숭아등을 벌려놓고 팔았는데
당시엔 모든 것이 어린 나에게는 훌륭한
먹을 거리였죠. ㅎㅎ

장날이면 500m 언덕 넘어가는 길에 발 디딜틈 없이 늘어놓은 좌판들과, 오가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그야말로 남대문 시장을 방불케
했었는데, 지금은 추억 속에만 남아있는

풍경입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시인님
이쯤에서 등단하시고
책 출판 해보시지요
출판사는 제가 아는곳 있으니 걱정 마시고
저도 한권사서 서재에 꼽아 둘게요
대단해요 시인님은..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하 또 그 말씀!
남들이 웃습니다.
꿈에도 생각한 바 없고, 이런 무명이
제일 자유스럽습니다.

거저 시켜준다고 해도, 등단하면 신경에 신경을 써야 할 테고
그 뒷감당을 하다 저 세상으로 갈 겁니다. ㅎㅎ


젊으신 량시인님이나 한 번 생각해 보실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량재석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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