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살모사 / 테울
설마 어미를 죽이고 싶었을까
옛 고려장이 그랬다지만,
뱀도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인간들의 사전은 한사코 아니라 우기지만
그건 너무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 殺은 사실,
죽일 살이 아닌 내가 살
나를 살릴 살이다
어느덧 어미가 된 나
잠시의 생이겠지만,
설사 내 어미가 죽더라도
일단 내가 살아야
내 자식이 산다
기꺼이 내가 죽더라도 내 자식만큼은
기어코 살리고 싶으니까
사람이든 뱀이든 그것이 곧
이 세상을 오래 아우르는
조물주의 법칙이니까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살모사, 가시고기, 비슷한 형태를 가진 동물과 식물들이 있습니다
우리네 부모님들 또한 그 대열에서 벗어나지 않았지요. 지금은 많이 퇴색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진정한 모정은 기꺼이 죽음을 택하고 삶을 넘겨주려 하지요....
///죽일 살이 아니라 내가 살, 나를 살릴 살/////
힘 주어 읽어봅니다.
날씨가 점점 바늘 끝처럼 뾰족해집니다.. 제주 바다는 만원이겠지요??? 시원하게 보내시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지아비 부든 애비 부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
오로지 이바지하는 아버지일 뿐
오늘은 어머니가 되어
자신을 살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애비로써 자식과 똑같은 고통을 느끼며
"살" 도 바치려는
깊은 사랑을 느껴봅니다.
힘내세요! 테울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살을 바친다!
물론 그래야겠지요
진정한 어미거나 애비라면...
어쩜 그것이 조상에 대한
효도일 것 같은...
요즘 어수선한 세태를 보면
그것도 진화하는지
어느덧 옛날이야기 같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