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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3] 그림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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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08회 작성일 16-05-12 20:03

본문

 

 

그림인형

 

 

 

갸름한 얼굴윤곽이 살아나면

머리카락 길게 자라죠

얼굴 안쪽에 차례대로 자리잡는 이목구비

나를 바라보던 입술이 따스한 입김을 불어넣어요

속눈썹을 두 번 깜빡거리니

그의 오똑한 콧날이 보이고

없던 세상이 눈을 떠요

어색하게 다문 입술을 지우고 입꼬리 살짝 올려주어요

경직되었던 여백이 긴장에서 풀려나요

어떤 날은 비가 와서 우울하고

또 어떤 날은 바람불어 가슴시렸을

그의 얼굴이 화창합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들이 일기장에 쓰여질까요?

유리창 너머엔 아름다운 장미의 정원

심장은 두근두근,

연필을 쥐고 있던 손이 내 손목을 잡아이끌어요

순간, 내 몸의 실루엣이 A4용지에서 빠져나가는 걸 느껴요

저기 나풀거리는 나비의 눈부신 날갯짓을 보셔요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나 여기에 없었던 걸까요?

 

추천0

댓글목록

해돋이1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돋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환한 투명한 맑은 글 정말 잘 쓰시네요..조시인님 정말 요즘 마음에 든다..어디 가까우면 막걸리 한잔 사 드리고 싶다..
요 앞에 구름타고 다닌 글 또한 참 좋았으여..읽는 독자가 상상에 빠지지 않고..우와 요즘 뭐 일 내는 것 아닌가요..은유 많이 한 글 보다 훨씬 글맛이 진실하고 탄탄해요..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일등공신자란 거 알지요..죽음을 무렵쓰고 대한민국 문맹이 된 전독자들에게 눈을 찾아주기 위해 대법원에 시단협회단두대회부소장 올린 글 말입니다.. 푸하하하
요즘 그 이후로 시마을 글이 전부 환해요..제가 제 스스로 자찬하고 갑니다 1등공신자는 원명 풀하우스 재명해돋이1 ..다시 들어오니까 해돋이 닉은 있더라고요..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고,건필은 그 정도만 충분합니다..조은 밤 되세요..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각설하고
아니 시마을에서 그 유명한 풀하우스님이 해돋이1님이란 말씀이신가요
그당시 정말 대단한 분이셨는뎅....
댓글을 통해 내려놓으시는 말씀 들으며
저도 아하! 무릎을 탁, 치며
시에 대해 귀동냥 하곤 했었는데요^^
이렇게 다시 그 대명을 대하니 한동안 멍했습니다
다시 뵙게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쌤께서도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충성!!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지를 보고 그냥 끄적거려 봤는데
너무 뻔한 묘사였던 것 같아요
다녀가신 발걸음 고맙습니당
활기찬 하루의 창 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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