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5] 화끈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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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사랑 / 테우리
저만 잘났다는 남녀노소 이빨들이 왁자지껄 문어발을 뜯던 생각이다
주둥이도 여럿이면 꽤 시끌벅적하겠지
그나마 주고받는 둘이라면 퍽 다행이겠지만, 달랑 침묵하는 혼자라면 썩 외로울 수밖에, 눈도 둘 귀도 둘 콧구멍도 둘, 하나인 것 같은 입도 사실 먹는 것과 말하는 것 둘 팔도 둘 다리도 둘 다 둘인데 개중 하나인 것이 딱 하나 있지, 몸뚱이에 찰싹 달라붙은 오직 하나인, 붉은 심장으로부터 이어진 그 중심의 발산과 수렴,
암컷 혹은 수컷
이들이 컷과 컷으로 뚝 떨어져 있다면 항상 외롭겠지만 마침내 서로 만나는 순간 몹시 시끌벅적한, 정치 경제 사회도 흔쾌히 알량한 윤리도 가뿐히 뛰어넘는 그런 사랑이면 좋겠다
신음의 신나는 아우성과 환장한 호흡으로, 찰떡궁합 환희의 흐느낌으로
소란스런 속내의 합궁이 뿌리내린 연리지의 체온으로
흐물흐물 뼈를 녹이는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더 뜨거워 지면 안되겠네요.
연리지 체온이 무얼까요?
흐물흐물 뼈가 녹는 장면 일까요.
잘보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그런 사랑 한번쯤 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