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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르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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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산풀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27회 작성일 16-05-13 00:11

본문

 

 

 

                 밤이 무르익다
 

  잘려진 근육과 헝클어진 뼈가 잃어버린 살을 찾아 나섰다 어디를 봐도 오리무중이다

 

  대형사고 지나간 자리를 주렁주렁 매달린 링거액이 평정하려든다. 막힌 핏길을 틀 수 없는  걸 안 남자가 담배연기를 길게 뿌리며 휴게실과 병동 사이를 오간다 뼈마디가 서로 다른 소리를 내는 것은 이상 신호를 알리는 것, 죽음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소리다

 

  

 어둠침침한 복도는 방번호를 단 팻말들이 불침번을 서듯 이열로 서서 붕대 친친 동여맨 휠체어를 나르고 목발과 실직 위기를 나르고 간간이 앓는 소리를 나른다 이기지 못해 비명이 튀어나올 때마다 공사현장 기둥이 내려앉는데 앉은 채로 졸던 간호사가 약병을 들고 병실 문을 들어선다

  

  고요한 시간,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비명이 잠시 휴강상태, 지금은 뼈와 근육과 살이 치열한 협상 중, 밤이 무르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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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unny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졸려서 찾은 졸음쉼터
이제 다시 출발하려고보니  방전 !!

기다리는 중입니다  콜센타 
오늘따라 쌩쌩거리며 지나가는 저  차들
문득 무섭다는 생각이 ᆢ
고속도로 위에서의 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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