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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주낙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09회 작성일 16-05-14 09:04

본문

 

 

 

 

 

 

 

아카시아 주낙 /秋影塔

 

 

 

 

 

 

이 주낙은 물속을 싫어한다

물고기를 끌어 올려 본적도 없으니

단연코 낚시가 아닌 낚시렸다

땅주낙도 선주낙도 아니니 뜬주낙이 분명한데

이 허공에서

누가 누구에게 낚인다는 말인가?

 

 

아카시아 향 밑에 너를 세우고

네 마음을 낚는 나는 5월에 취해 있어서

너에게 구애의 낚시를 주렁주렁 던지는

것인데

낚시 끝에 미늘 하나를 달고

덥석 무는 너를 내 품으로 끌어당긴다

 

 

잠깐,

5월과 너 사이에 간극이 있어

취하기 싫으면 떠나도 된다

그러나 빈 마음을 채우려거든 다시 돌아와도 된다

 

 

아카시아 향으로 베일을 두르고 함께 5월에 숨어 있으면

너는 은빛 지느러미 파닥거리는 물고기,

나는 영락없는

너의 심장을 노리는 낚시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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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시인님!
넘 좋네요
강태공보다 멋진 세월을 낙고 있군요
역시 멋집십니다
그래요
세월을 낚으세요
강태공은 빈낚시 하다가 사람 잘만나
천하를 얻었지 않소
시인님도 기다려 보세요
그런날이 오지도 모르니,,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 사랑을 낚기엔 봄과 가을이 너무
흘렀습니다.

5월이면 아카시아의 계절이니 그저,
그 꽃시절을 놓치기 싫어
한 줄 적어 봤을 뿐입니다.

잡목에 들어가는 아카시아도 5월에는 뭇
사람들의 시선에, 글 속에 회자되어 떡
한 자리 차지하는 꽃이지요.

감사합니다. 별들이야기 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낚으고 계시니 참 복이로다
시인이 아무나 되나 복이로다
좋은 시향에 머물다가 갑니다  감사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으로는 아카시아 숲 속에
돗자리 하나 깔고 술 한 병 옆에 놓고
누군가 낚아도 보고 싶겠지만, ㅎㅎ

그저 떨어지는 꽃잎이나 헤고 있으렵니다.


노정혜 시인님!

바깥어른께서는 건강하시겠지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5월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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