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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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내음/ 江山 양태문
봄도 다 가는 늦은 봄에
산길을 가니 은은한 내음
마주 오는 사람도 역시 산 내음.
작년 가을 단풍이 유혹하더니
연둣빛 푸른 산이 길벗 되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주책없지 이 나이에 공부랍시고
겨울 한 철 책과 씨름하였으니
산 보기가 정말 미안 하이
산새는 반갑다 지저귀고
재 넘어 고모령에 땀 한번 닦으니
휘이 걷는 걸음이 나는 듯하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산은 생명의 태동이라
산이 좋아 산에 가네
산 에너지 받아
삶에는 길 분조로 워라
진작 시 공부를 했더라면
시인의 대열에 함께 할 것을
늦었다고 생각이 들 때가 가장 빠르다고
지금 시인님의 시를 읽으면 한 번 해 보자 다짐
공부가 삶 중에 제일 쉬운 것이란 말이 실감
창 너머 밤새 손님 기다리는 상점들 보면 생각
공부가 제일 수운 것인데 이제 좀 알 것 같아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면서도
시인들의 글 읽는 재미가 솔솔 하네
염라대왕이 날 데리러로 오면
시인이 되지 않아 더 공부 좀 하게 내 버려두셔요 할래요
향 필하소서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벌써 염라대왕이 데리러 오겠어요
마음은 아직 청춘이신데
산이 좋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노정혜 시인님. 편안한 봄밤 되세요.
은영숙님의 댓글

江山 양태문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고운 시에 젖어 서성여 봅니다
늦깎기 산내음에 취해서 오랜 지기도 몰라라
할가바 저윽히 걱정 돼서 한 걸음에 달려 왔어요
시인님 뜨락에서 기다리다가 소쩍새 등에 업혀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하이고 고운 시인님께서도 산을 좋아하시지요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고 변함이 없는 것이 산입니다.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또 가을은 가을대로
푸근한 위안을 줍니다.
고운 시인님과 함께 산길을 걸어보았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