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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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난다
쓰레기통을 열어서 그렇다
엄마가 요즘 몸이 별로 안좋으셔서 설거지를 도와서 하는데
음식물 쓰레기통을 열게 된다
물론 음식물을 버려야 하기 때문에 여는건데
쓰레기가 냄새가 특이하게도 현기증이 나고 뚜껑을 닫아버린다
뚜껑을 얼굴로 닫아버린다
방금 세수하고 온 얼굴이라 뽀얀 얼굴을 음식물 쓰레기통 가득 올라온 쓰레기에
얼굴은 문지른다 흐물흐물한 쓰레기가 꽃가루 같다 미안하다 쓰레기다
정말 이건 역거운 쓰레기 침을 가득 뱉어 놓은 재떨이보다 지독한 냄새가 나는 쓰레기에
얼굴을 문지른다 정말 눈물이 나고 콧물이 나고 숨쉬기가 힘들고 그래도 입에 넣기는 싫어서
얼굴을 잔뜩 문지른다 그리고 해맑게 웃는다
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그렇지요
우리 일상생활에서 버려진 음식 쓰레기로
말미암아 환경이 오염되고 냄새가 나지요
역겨운 음식 쓰레기를 어떻게 치우느냐가 문제이지요
음식 쓰레기들의 표현 잘 하셨습니다
10년 노예님의 생활상 뿐만 아니라
우리 전체의 생활상을 그려낸 또 하나의 작품
잘 보고 갑니다
10년노예님의 댓글

반갑지 않은 댓글이 와있네요 ㅎㅎ
별로 댓글 달고 싶지 않은데 댓글을 달지 않으면
가슴이 답답해서 세상 모든사람이 걸린다는 스트레스 병때문에
소화가 안되는 그래서 꼭 댓글을 달고 있다는 댓글을 달아봅니다
시라는게 그런것 아닐까요 아름다운 글로써 포장해서 다른사람에게 아픔을 준다는것
그게 욕을 한마디 하는것보다 아픔을 상대에게 줌으로써 맘을 여는것 같은 착각이 드는것이지요
용담호님이 저에게 글을 놓아주신것에 대해서 감사하기 보다
이런 글에 댓글을 놓아주신게 그리고 저처럼 말많은 사람한테 댓글을 놓아주신게
또 언제 화가 몹시 나서 누군가에게 화풀이 할 사람을 찾고 있었구나는 생각 밖에 안드는군요
그런 세상이니 어쩔수 없겠지만 이왕이면 그런 사람들은 상종하지 말고 살았으면 하는데
그게 정말 마음처럼 쉽지가 않네요
여기 시를 쓰는곳까지도 이처럼 다른사람에게 독한 한마디씩 남기고 맘이 편해지는 사람들만 가득하니
사람이라는게 어디 어느곳에가서 쉬어야 할지 암담할 따름입니다
다만 지금 제 처한 상황이 여러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화를 풀어내어서 서로가 편안해지는 그런 종류가 되었으니
그렇겠지만 저는 저나름대로 화풀이를 잘 하고 잇으니 굳이 댓글 한마디 놓으셔서 괜한 시비 안하셔도 됩니다
화가 생기시면 저는 빼 놓으시고 알아서 화풀이 하시기 바랍니다
용담호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