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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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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1회 작성일 16-05-02 21:35

본문

 

 

 

열 손가락 / 신광진

 

그날따라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든다
가게 문을 빨리 닫고 잘까
불안한 마음은 갈등을 반복해서 하고 있다
큰일이 일어나기 전에 마음은 불안한 것 같다

 

자정이 넘어가면서 친구가 남자 두 명에게
끌려서 가게 문을 차고 들어 왔다
서로 얼굴이 마주치는 순간 내 얼굴에 주먹이 날아온다
순간 건달 남자들에게 제압당해서
구석진 곳에서 직원과 놀러 온 동생들이 그들에게 갇혀있다

 

 

 

그들 한 명이 주방에서 칼을 가져오고
큰 식칼로 얼굴 셀 수 없이 때리기 시작한다
겁에 질린 나는 살려 달라고만 외쳤다
그들은 건달이었고 그들 일행은 감방에 있다

 

내 나이 28살 서울에서 카페를 했다
건달들이 자주 찾아와 외상 술 먹고 폭력 행사했다
당한 피해자 뭉쳐서 신고해서 감방에 들어갔다
그들 친구가 복수하기 위해서 친구를 때려서 내 가게로 온 것이다

 

얼굴을 칼로 따귀를 수없이 맞은 것 같다
어느 순간 머리에서 피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머리를 칼로 내리쳐서 주위 일행들은 겁에 질려있다
병을 던져서 일행들이 몸 이곳저곳 상처가 있다
머리에 피가 많이 나와서 담배 한 갑을 뜯어서 담뱃가루로 지혈을 시키고 있다

 

 

 

 

이젠 주위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병을 깨서 얼굴 몸에 상처를 내고 있다
나는 그 순간 어지러운 몸을 이끌고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내가 엄살 부리면 다 죽일 것 같았다
위태로운 몸을 이끌고 그들 기분에 맞춰 나가기 시작했다

 

두려움보다 친구들을 지키고 싶은 의협심이 생겼다
무서운 공포를 느끼면서 친구를 지키려는 마음
손가락을 다 자른다고 계속 강요했다
저는 한 개만 자르라고 사정하고 그들은 다 자른다고 했다

 

나만 혼자 끌고서 다른 곳으로 갔다
마지막 한마디 열 손가락을 내밀면서 잘하겠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그리고 칼을 들고 내리쳤다
그 순간 10개 손가락을 다 포기했었다

 

 

 

칼은 엉뚱한 바닥을 내리쳤다
건달은 큰소리로 신고하면 죽인다고 하면서 가게에서 떠나갔다
나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깨워보니 병원이었다
그 후 그들은 감방에 들어갔다
나는 그곳을 떠나 지방 도시에 살고 있다

 

아직도 그날은 악몽으로 가슴이 철렁거린다
그 이후 사소한 일들은 놀래지도 않는다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 자신을 더욱 사랑했던 것 같다
지금 이 시각도 자신이 높은 위치에 있다고 해서
착하고 약한 사람에게 아픔을 주고 있다면 사회의 악이다

 

난 공부 잘해서 나는 착해서 나는 사교성이 좋아서
가지가지 이유로 위에 서려고 가진 방법을 쓰는 사람들
자신이 높은 위치에 있으면 더욱 깊게 행동해야 합니다
자신의 초라한 행동은 자신의 손으로 자신만 가리고 있습니다

 

옆에서 바라보면 꼬리가 길면 잡히듯이 다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허물이 상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빛이 될 것입니다
사랑으로 써내려간 글이 누군가는 정치적 폭력적인 이야기 하겠지요
아름다운 글이 되어서 아픈 과거를 지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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