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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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의 깨달음
머리가 생각으로 가득한 한
우리는 육신이 이미 깨달은 것들을 알 수 없다.
생각을 버려라
뇌가 평생 생각해도 깨닫지 못하는 것들을
육신이 알려 줄 것이다.
뇌가 하는 일 정도야 인공지능이 더 잘할 수 있다.
육신이 터득한 오감의 신호는
무엇으로도 모방할 수 없는 인간만의 유일한 능력이다.
부처도 지칠 되로 지친 고달픈 육신을
수자타의 공양 죽 한 그릇이 달래므로
깨달음에 이르지 않았느냐.
육체는 사랑하는 이와
사랑하지 않는 이와의 성교에서 오는
절정의 쾌감도 미묘하게 구별하여 저장하고 있다.
뇌가 우리 육신을 지배한다는 생각은
인간이 자연을 지배한다는 생각만큼이나 어리석다.
뇌가 사물의 진실을 이리저리 재며 왜곡하는 동안
자연의 체취를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은 우리의 육체다.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뇌가 진실을 왜곡하는 현재
그 깨달음을 곱씹어보는 시간입니다
나는 과연 진실을 왜곡하며 살진 않았을까
반성하는 기회를 주신 van beethoven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올려주신 시 잘 감상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