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힘의 소재(素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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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두터운 주름을 펴고
당신의 손을 잡은
나의 손
몰약(沒藥)의 부드러움 같은
침묵이 흘러,
방 안의 빈 의자는
홀로 환한 눈부심
오롯한 숨결의
따뜻한 밀어(密語)가 굽이쳐
이윽고 그것은
당신의 영롱한 신음
그대 돌아가야 할 시간에
나는 귀 기울인다
심장의 목소리
* * *
언제나 홀로 벌거벗은 태양은
타인(他人)들을 위하여 따뜻하다
One More Time - Laura Pausini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해가 비치는 동안 창가에서 대자연의 은혜를 읊으시는 심성이 시인의 심오함으로 다가옵니다
심장의 소리로 빗댄...
감사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졸시에 너무 과분한 말씀..
다만, 좀 더 글다운 글을 써보란 격려의 말씀으로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시인님,
시앙보르님의 댓글

조금 폭발(?) 하셨군요.
감축드립니다. ㅎㅎ
위에서부터 마지막까지 '고흐'만 다가옵니다. (제 치명적인 병이지요.)
힘의 소재는, 예술가, 시인과 그 시인을 이끄는 '열정' 같은 것으로 비쳐집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시인님 덕분에 저도 고흐와 좀 더 친밀해지는 느낌입니다
미쳐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말짱한 제 정신으로 살았던 화가..
그래서, 세상의 미친 소리에 오염된 귀도 스스로 잘라낸 예술가
그의 예술혼
100분의 일이라도 닮아야 할텐데요..
부족한 글인데
귀한 말씀으로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시앙보르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