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위에 돛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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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위에 돛단배/수류 손성태
달빛 아득한 바닷가에 있는 섬 하나
산란하는 은빛물결 위에
돛단배로 떠 있다
진달래술이 익었는가 흥얼거리는 노랫가락
내 귀를 당기는데
한잔 주세 한잔 드세 늦게 배운 술타령
밀려오는 세파,
주름진 파도가 뱃전을 간질일 때
잔 설렁 헹구어 건네는 그대는, 이백의 화신인가
청량산 맑은 시냇물 소리 들리는 눈빛 속에
내가 들어앉고
붉은 동백 불 밝히는 배안에
바람 불면 그 어떠리
돛 내리고 내맡기고 달빛이 노를 저어
어둠에 내미는 따뜻한 손길
그대와 마주하고 가는 길
창창한 밤하늘이면 그 또 어떠리
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시인님의 깊은 애정과 시심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시마을 덕분으로 '달빛 위에 돛단배' 풍류를 즐기며 물러납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오. ^^
손성태님의 댓글의 댓글

봄밤에 친구가 그리워서 써본 글입니다.
그저 남해의 그 어느 바닷가에서
세상 시름 다 잊고 한 세상 한 순간 즐거이 노니는 꿈을,
친구와 함께 보내는 풍경을 상상해 봅니다.
밤 늦게 전화해도 받아주는 친구가 제겐 있어
행복하답니다.
귀한 걸음 고맙습니다. 시앙보르 시인님.
봄꽃이 연이어 피는, 익어가는 봄입니다.
좋은 시 많이 낚으시길 바랍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아니구나. 뵌 지 얼마 되지 않았구나.
안녕하세요. 시인님
잘 지내시고 계시죠.
시로 뵈니 참말로 좋은데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손성태님의 댓글의 댓글

임기정 시인님
고운 안부 고맙습니다^^
사나이 풋풋한 향기 물씬나는
시인님께는 늘 산의 정취가 느껴진답니다
막걸리 대작하며 풍류를 즐길 날을 기다립니다
고맙습니다 임 시인님^^
박성우님의 댓글

진달래술은 또 어떤 맛일까요~
취하고 싶은 봄밤입니다~
손성태님의 댓글의 댓글

진달래 화전도 좋지만
술 또한 매력적이지요
내년에 술을 담글테니
자원방래 하소ㅋ
늘 즐거운 나날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