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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에 새겨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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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11회 작성일 16-04-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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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비문에 새겨진
형제들은 분가했다.
홀로 늙으신 어머니
손주, 교복의 와이셔츠를 빠신다.

소피를 보시고 물을 내리지 않으신다.
물 한 방울도 허투루 버리지 못하시는
세탁기의 행굼물을 받아 걸래를 빠신다.

재생 비누의 기름냄새가
옷에 베어 비유가 상한다.
어항의 물을 받아 놓으려면
은밀한 곳을 찾아야 한다.

복지관에 출근하시는 길,
맑갛게 단장한 옷 차림에 날개가 달린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막걸리 한 잔이 주량이시다.

금욕하고 금주하고
절제된 삶을 사시는 어머니
마루바닥을 걸래로 훔치시고
신발 발코니에 휩뿌려 놓으신다.

툇마루가 사라진 마천루
신발속에 모래가 밟힌다.
식탁의 유리가 거울처럼 반짝인다.

"어머니, 청개구리를 닮으셨어요.
설거지를 하지 말라면 한사코 하시고
고기를 볶아 놓으면 입맛이 없다시고"

부뚜막에 남은 식은 밥을 드셨던가
식탁보다는
어머니의 방에 문갑위 쟁반상을 좋아하신다.

어머니의 비문에도
가족들의 이름을 맑갛게 닦아놓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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