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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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 안희선
너는
나를 갉아먹는,
독기(毒氣)
나는 너를 온통
불살라 먹는,
더 무서운
독기(毒氣)
우린 어쩌면,
이토록
표독한 애무(愛撫)이런가
서로 탐하며
속속들이 타들어 가
네 몸과 내 영혼의
하얀 재만
남기는,
Slow Beat - 古內東子 × KREVA
댓글목록
문정완님의 댓글

담배 ....위 시의 의미를 확대 재생산하면 담배뿐만은 아니겠지요 어떤 인과에서 어떤 관계의 설정에서 비일비재하게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목격하죠 그래서 우리는 늘 목격자이고 또 가해자이다
밤 낮이 다르니 이 시간 쯤 인사할 때 헷갈림니다^^
하루 잘 여십시오 안희선시인님^^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담배...
그에 관한 경고 문구도 살벌하지요
(사랑 아닌 것을 사랑으로 착각하지 말라, 몸과 영혼이 작살나니)
그러면서 가격은 왜 그리 비싼 건지
- 이곳은 한갑에 (한국돈 기준) 만 오천원 정도 합니다
시인님의 말씀처럼 이를 현대의 인간관계에 견주자면
이 시대는 서로의 맛있는 살점만
알뜰하게 발라먹는, 이른바 사랑이라고 말해지는,
사랑도 아닌 사랑들이 그 얼마나 흔하고 흔하던지..
결국, 타버린 몸과 하얀 재로 남겨지는 영혼만 풍성합니다
부족한 글에 의미를 부여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문정완 시인님,
石木님의 댓글

그래도 끊어야 된다고 하더군요.
담배로 은유되는 다른 것들 - 사랑이나 외로움 같은 - 것들은 빼고
담배 그 자체는 끊는 게 좋다고.. 그게 참 어렵더군요.
저는 다행히 성공적으로 끊었습니다, 20년 전에.
그 결과 더 행복했는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몸과 영혼을 하얗게 소각할 특단의 방법을 발견한 것도 아닙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끊으셨다니... 急 존경하는 마음요
저야말로, 끊어야 하는데
의사가 그러더라구요
이제 한쪽 눈탱이까지 맛이 갔는데
아주, 죽으려고 빽을 쓴다고
해서, 한 개비를 열 조각으로 끊어 피고 있답니다
- 하, 구제불능이네요 (石木 시인님의 한 말씀)
부족한 글인데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시인님,
石木님의 댓글의 댓글

하, 石木이가 하지도 않은 말을 날조하여 홍보자료로 쓰시다니!
선거 때 이렇게 하시면 나중에 당선무효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 개피를 열 조각으로 끊어 피우시는 건 엄청난 묘기인 듯합니다.
그런 능력이시면 뻬뻬로 과자를 담배로 위장시켜 사용하셔도 되겠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지송요~
날조 및 홍보자료에 관하여 :
근데요, 상상의 자유마저 없다면
우리네 삶은 너무 삭막한 거 아닌가요
글구, <빼빼로 담배>라는 과자 진짜루 있었다는요 - 80년대에 (Believe it or n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