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거실( 居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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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거실 / 풍설
초저녁이 꼬였다
정치판 얘기로 얼굴 붉히고
마른 풀이 얽혀 흐르는 도랑을 막아 버렸다
갑자기 난감한 병을 얻어
소파에 주저 앉아
비둘기는 쫓아 버리고 침묵이 쌓여 갔다
드는 힘 보다 놓는 힘이 더 크다
막힌 물꼬 아득하여 T.V 채널을 바꿔 본다
바닥은 차갑고 냉 냉한 공기
이미 떠난 민심
고사목 지대의 적막 같다.
불꽃은 입맛을 가리지 않는다
영혼이 아프면 굿판도 벌리는데
Fisherman's 매듭으로 고집을 묶었다
뜨개질에 서툰 누이
윙크 하듯 녀석과 교통하며 환한 웃음 풀었다 감았다 한다
어깨 넘어 아내의 눈길
따갑고 시리다
세째의 등뒤가 새누리 닮아
무겁게 쓸 쓸하다.
Fishman's 매듭 ;풀리지 않는 단단한 매듭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새누리 닮은 세째의 등뒤를 보며
씁쓸한 현실을 느낍니다
새로운정치의 장이 열리길 바라며..
감사 합니다
풍설님의 댓글

잡초인 시인님
언제쯤 일까? 비슷한 흉내라도....
택도 없는 소리 뱁새 황새 얘기 있잖아요
가랭이 찢어지려고 겁도 없이 죄송해요
건방이 싹트는 계절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