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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거실( 居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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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44회 작성일 16-04-17 12:37

본문

 

   저녁의 거실   /  풍설

 

초저녁이 꼬였다

정치판 얘기로 얼굴 붉히고

마른 풀이 얽혀 흐르는 도랑을 막아 버렸다

갑자기 난감한 병을 얻어

소파에 주저 앉아

비둘기는 쫓아 버리고 침묵이 쌓여 갔다

 

드는 힘 보다 놓는 힘이 더 크다

막힌 물꼬 아득하여 T.V 채널을 바꿔 본다

바닥은 차갑고 냉 냉한 공기

이미 떠난 민심

고사목 지대의 적막 같다.

불꽃은 입맛을 가리지 않는다

영혼이 아프면 굿판도 벌리는데

Fisherman's  매듭으로 고집을 묶었다

뜨개질에 서툰 누이

윙크 하듯 녀석과 교통하며 환한 웃음 풀었다 감았다 한다

어깨 넘어 아내의 눈길

따갑고 시리다

세째의 등뒤가 새누리 닮아

무겁게 쓸 쓸하다.

 

        Fishman's 매듭  ;풀리지 않는 단단한 매듭

추천0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누리 닮은 세째의 등뒤를 보며
씁쓸한 현실을 느낍니다
새로운정치의 장이 열리길 바라며..
감사 합니다

풍설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잡초인 시인님
언제쯤 일까?  비슷한 흉내라도....
택도 없는 소리  뱁새 황새 얘기 있잖아요
가랭이 찢어지려고  겁도 없이 죄송해요
건방이 싹트는 계절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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