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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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고마워요 / 안희선
어둡고 차가운 내 삶의 뜨락에서
그대가 날 깨워 눈뜨는 아침은
진정 따사롭고 환해서,
세상의 차가운 절망 속에서도
온전한 소망의 깊은 목소리로
내 안에 깃든 그대는
그렇듯 조용히 다가와,
내 영혼의 맑은 빛이 된
그대를 선물하네요
문득, 뜨거운 눈물
그대, 고마워요
<시작 Memo>
생각하면,
이 차갑고 절망이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대라는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삶의 불구성(不具性)이 가득한 가운데서도 그런 꿈은
살아지게 하는 명백한 힘이므로 분명, 고마운 존재일 거란 생각
(비록,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꿈의 존재라고 할지라도)
돌아보면,
하루도 더는 못살 거 같은 황량한 삶이지만
그 고마운 꿈이 우리 안에 함께 존재함으로써
그렇게 그 꿈을 부르고, 그 꿈 속에 잠기며
그 꿈길을 따라 가는 거 아닐까
내 안의 모든 절망을 이기는 버팀목으로서...
정말 고마워서 만든 노래 - 옥상달빛
댓글목록
문정완님의 댓글

사랑은 할수록 배가고프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고 노래했는지도 모르겠다
시인의 말처럼 온전히 내안에 가득차는 그대라는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삶은 어떤 삶도 불구의 온도를 가지고 있다 그 불구의 한계성을 그대라는 이름으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메워 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주 환하십시오 시인님 건강하시고요.
안희선님의 댓글

요즘 작가시방에서 이미지 이벤트가 있는데요
이미지는 빼고, 올려보았어요
이미지가 말하는 바는 그런 거였어요
[ 불구한 삶의 두꺼운 벽이 사라지는 生의 전진
하늘의 미소가 일으키는,
환한 꽃 같은 그대의 향기로운 파장이
내 오랜 어둠을 말끔히 표백한다
그래서, 고마운 그대 ]
부족한 글인데..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문정완 시인님,
石木님의 댓글

마르지 않는 시정詩情의 샘물 같은 분이세요.
아침에 눈을 뜨시는 순간부터 시가 흐르기 시작하는군요,
예쁜 시들을 냇물에 끊임없이 흘려보내시는 것도 대단하시지만,
항상 시집들 속에서 생활하시며 많은 시 작품들을 읽으시는
그 열정 또한 시의 바다를 누비시는 시어詩魚 같으시더라니까요.
'내가 읽은 시' 방에 올리시는 작품들을 늘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고맙다는 인사를 드려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가 지금 말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벌써, 4년전의 일이던가요..
제가 잠시 시말을 떠났다가 돌아오니,
<내가읽은시>라는 새로운 게시판이 생겼더라구요
평소에 이 같은 게시판이 있으면 했는데
반가운 맘에 들어가 보니
많은 시편들이 올라와 있는데
대부분 시의 본문만 소개하는, 즉 감상이 없는
글들이 대부분이어서 (물론, 개중엔 간단한 감상이 달린 글도 있었지만)
아무튼, 되도 않은 저의 부족한 감상이나마 감히 올리기 시작했던 거 같습니다
전에도 한 번 말씀드린 바 있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시를 감상한다는 건 비평 . 평론과는 또 다른 입장이어서
그건 어디까지나 독자의 주관적 안목에서 해당시에 대한
수 많은 접근통로 중에 한 통로를 열어보는 일에
불과한 것이겠지요
하여, 부족한 안목으로 말하는 시에 관한 감상이 혹여 해당시에
민폐를 끼치는 일은 아닌가 하면서도
감상이란 건 어디까지나 독자의 몫이란 생각에서
부족한 감상글도 올려온 것 같습니다
너그러운 말씀과 함께 머물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석목 시인님,
金富會님의 댓글

잘 지내시죠? 시가 아름답네요...
2016. 04.27일자 김포신문 [시 감상 칼럼]으로 옮겨 갑니다.
혹, 불편하시면 말씀 주시구요,...
후에, 자료는 올려 두겠습니다.
건안하시구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부족한 시가 시인님 덕분에 호강을 한다는
감사합니다
김부회 시인님,
잡초인님의 댓글

내 안에 깃든 그대는 그렇듯 조용히 다가와,
내 영혼의 맑은 빛이 된 그대를 선물하네요
안희선 시인님의 시를 보면서 또다른 느낌을 주는 그대, 고마워요
새롭고
부드럽고
아름답게 들려오는 사랑에 메세지
그 고마운 선물 감미롭게 듣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들이 (그러니까, 시를 쓰는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심상사고 (교통사고는 아니고, 心象思考)는
결국 내면세계에 떠오르는 영혼의 문제 혹은 무의식의 세계까지를
떠올리는 사고라 할 수 있겠고,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 말한다면, 시작과정 중에 행해지는
시적 상상력 혹은 그 연장선 위에 있는 思考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이 졸시를 쓰면서, 나름 저에 대해 한 생각하게 되는 건
그래.. 내 비참하고 삭막한 삶에도 그 어떤 구원 같은 <그대>라는
존재가 고마운 꿈(소망)으로 깃들어 있다는 거
그리고, 그건 결국 견고한 어둠 같은 나를 뚫고
빛 가득한 세계로 날아오르고 싶은 지향 志向이 아니겠는가? 하는
스스로의 멋적은 설명입니다 (웃음)
부족한 글인데
귀한 걸음으로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잡초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