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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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향기/ 江山 양태문
먼동 트면 부부는 밭일을 가지
까치는 둥지에서 반갑다 울어
매화 웃던 날이 엊그제였는데
그새 솜털 매실이 대롱대롱 달려
새순 갓 돋은 두릅과 엄나무에
초겨울 뿌려둔 상추가 나풀나풀 춤추고
맏사위도 안 준다는 부추가 파릇하니
바람에 도화(桃花)가 눈처럼 흩어진다.
연둣빛으로 물드는 산야
엊그제 내린 사월 봄비에
밭고랑 흙은 정인(情人)인가 장화에 달라붙고
멀리서 기차 소리가 아침 출근을 알리면
흘러가는 시냇물에 대충 씻으니
발걸음은 새털처럼 가볍구나
향기로운 채소 밥상에
마주 보며 웃으니 행복 꽃이 핀다.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맏사위도 안준다는 부추 저는
장모님 에게 많이 얻어먹었습니다
저는 막내사위라 그런가요^^
흙향기 맏는 오늘 행복의 꽃이 만발하시기 바랍니다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장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으시는 잡초인 님
아마 부인을 지극히 사랑하시는가 봅니다.
머무시어 좋은 말씀 올려주시어 감사함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양태문님
안녕 하십니까? 방가 반가운 우리 시인님!
연초록 날개 다니 시인님 텃밭에도 일꾼이 필요 할 것 같아서
찾아 왔습니다 필요 하신지요 ??!! ㅎㅎ
일 끝나면 보리밥에 상추쌈 싸서 먹여 주실것입니까? (웃음)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한 주 되시옵소서!!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좋고말고요
고운 시인님이 오시면 쌍수로 맞겠습니다.
흙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있습니다.
행복도 흙의 향기에서 나오리다.
건강하신 삶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