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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향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47회 작성일 16-04-18 09:52

본문

흙 향기/ 江山 양태문

 

먼동 트면 부부는 밭일을 가지
까치는 둥지에서 반갑다 울어
매화 웃던 날이 엊그제였는데
그새 솜털 매실이 대롱대롱 달려
새순 갓 돋은 두릅과 엄나무에
초겨울 뿌려둔 상추가 나풀나풀 춤추고
맏사위도 안 준다는 부추가 파릇하니
바람에 도화(桃花)가 눈처럼 흩어진다.

 

연둣빛으로 물드는 산야
엊그제 내린 사월 봄비에
밭고랑 흙은 정인(情人)인가 장화에 달라붙고
멀리서 기차 소리가 아침 출근을 알리면
흘러가는 시냇물에 대충 씻으니
발걸음은 새털처럼 가볍구나
향기로운 채소 밥상에
마주 보며 웃으니 행복 꽃이 핀다.

추천0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맏사위도 안준다는 부추 저는
장모님 에게 많이 얻어먹었습니다
저는 막내사위라 그런가요^^

흙향기 맏는 오늘 행복의 꽃이 만발하시기 바랍니다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으시는 잡초인 님
아마 부인을 지극히 사랑하시는가 봅니다.
머무시어 좋은 말씀 올려주시어 감사함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태문님
안녕 하십니까? 방가 반가운 우리 시인님!
연초록 날개 다니 시인님 텃밭에도 일꾼이 필요 할 것 같아서
찾아 왔습니다    필요 하신지요 ??!! ㅎㅎ
일 끝나면 보리밥에 상추쌈 싸서 먹여 주실것입니까? (웃음)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한 주 되시옵소서!!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고말고요
고운 시인님이 오시면 쌍수로 맞겠습니다.
흙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있습니다.
행복도 흙의 향기에서 나오리다.
건강하신 삶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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